근대조각가 김종영·김정숙의 모습과 대표 작품 우표에 담아

기념우표는 총 2종으로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작가와 불각(不刻:인위적으로 깎지 않음)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 79-19’, 국내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정숙 작가와 인간의 형상을 단순화한 작품 ‘생(Existence)’을 담았다.
김종영(1915-1982)은 1953년 5월에 런던에서 '무명정치수를 위한 기념비'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국제조각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했고 같은 해 12월, 한국 최초의 추상 조각품인 '새'를 출품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작가로서 20세기 한국 미술사에 길이 남을 '불각(不刻:인위적으로 깎지 않음)의 미'를 완성하며 한국 근대조각의 선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숙(1917-1991)은 공사장에서나 쓰이던 용접 기술을 조각교육 현장에 보급해 한국 현대조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초기에는 '인체'를 소재로 나무, 대리석, 청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고 후반에는 추상적인 형태의 작품을 전개했다. 대표작으로는 정감 넘치는 조형미의 '모자상'과 새의 형상을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하여 단순한 외양으로 구성한 '비상' 시리즈가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