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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상승세' 갤럭시Z4 폴더블…아이폰14에 덜미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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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상승세' 갤럭시Z4 폴더블…아이폰14에 덜미 잡힐까?

사전예약 전작 대비 소폭 늘어…1000만대 판매 목표 달성할 듯
애플, 내달 7일 아이폰14 공개…환율·부품 악재 딛고 대세 등극
10일 '갤럭시 언팩 2022'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10일 '갤럭시 언팩 2022'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가 사전예약 기간 동안 전작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갤럭시Z플립3이 보여준 폭발적인 판매량 상승세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애플이 다음달 7일 아이폰14 공개가 확정되면서 갤럭시 폴더블폰의 상승세에 암초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Z폴드4와 갤Z플립4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사전예약 기간 동안 판매량은 약 9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 갤Z폴드3, 갤Z플립3의 판매량 92만대보다 약 5만대 많은 수준이다.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13만8000대로 전작의 13만1000대, 갤럭시S22 시리즈의 12만7000대보다 많은 수준이다. 판매 비중은 갤Z플립4가 65%, 갤Z폴드4가 35%로 전작의 7:3 비율에 비하면 갤Z폴드4 비중이 다소 많아졌다.

갤럭시Z4 시리즈의 이 같은 사전판매량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폴더블폰 대중화의 청신호이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목표한 판매량 1000만대 돌파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 다만 성장 가능성이 큰 폴더블폰 시장을 고려한다면 지난해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갤Z플립4는 전작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힌지를 더 얇게 설계해 날렵하게 만들었다. 플렉스 모드를 강화해 숏폼 콘텐츠 촬영에 최적화되도록 했고 외부 디스플레이의 사용성을 높여 폰을 받아둔 상태에서도 거의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Z폴드4는 역시 디자인을 날렵하게 개선하고 카메라 성능을 강화해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되도록 UI를 개선하고 베젤을 더 얇게 해 동영상을 시청할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환율이 오르고 물류 대란이 이어지는 현재 상황을 고려한다면 긍정적인 판매 효과지만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상황에서는 더 폭발적인 상승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애플 아이폰14 공개 초청장.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폰14 공개 초청장. 사진=애플

이 가운데 아이폰14가 다음달 7일 공개를 확정지으면서 갤럭시Z4 폴더블의 상승세를 가로막으려는 채비를 하고 있다. 애플은 25일 글로벌 미디어에 초청장을 보내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이폰14는 기존 미니 모델을 빼고 맥스 모델을 추가했다. 이로써 4개 라인업 모두 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됐다.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의 노치가 사라지고 2개의 구멍이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라이트닝 커넥터 단자는 유지될 전망이다.

특이할 점은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 모델에는 A15 바이오닉 칩이,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에는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의 영향으로 고급 모델에게만 최신 칩을 탑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환율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판매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은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아이폰 가격이 20% 인상됐다. 미국 현지에 가격 변동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10월 중 아이폰14가 출시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 프로맥스 1TB 모델의 경우 최대 237만원까지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영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환율의 영향을 받는 대부분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처럼 가격 등 악재가 있지만 충성도 높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여전히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비중이 높아지면서 아이폰14가 출시되면 갤럭시 폴더블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폴더블의 수요가 있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애플이 차지한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뺏어와야 폴더블 대중화에 속도를 더할 수 있다"며 "폴더블폰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