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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구단주, 인신매매 피의자와 파티…"롤드컵 기간 동안 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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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구단주, 인신매매 피의자와 파티…"롤드컵 기간 동안 자숙"

사진='오셀롯'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오셀롯'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유럽 유명 프로게임단 G2 e스포츠의 구단주 '오셀롯(Ocelote)'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인신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인플루언서 파티를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구단 이사회는 그에게 2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로드리게스 구단주는 지난 17일, 구단 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이 오는 29일 열릴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에 진출한 것을 자축하는 파티를 열었다. 그가 SNS에 게재한 이미지 속에는 파티에 참여한 킥복싱 선수 출신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가 있었다.
앤드루 테이트는 소셜 미디어에서 여러차례 성별·인종 등에 따른 차별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다. NBC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그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트위터 등 여러 소셜 미디어에서 퇴출됐다.

루마니아 경찰은 지난 4월, 인신매매·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테이트와 그의 동료들이 머무르는 자택을 급습했다. 테이트는 공식적으로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했으며, 이후 불구속 기소된 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SNS서 논란이 확산되자 "나는 내가 원하는 누구와든 파티를 할 것"이라고 일축했으나, 18일 돌연 "팬들을 실망시킨 것을 인정하며 실수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G2 이사회는 공식 SNS를 통해 "로드리게스 구단주에게 8주의 무급 휴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로드리게스는 오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될 월드 챔피언십 기간동안 구단주로 활동할 수 없다.

G2 e스포츠는 스페인과 독일을 연고지로 둔 프로게임단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포트나이트' 등 여러 게임 팀을 운영하나 국내에선 LOL 팀으로 가장 유명하다. G2 LOL 팀은 유럽 프로리그 LEC(LOL 유로피언 챔피언십)에서 2016년부터 9번의 우승을 일궈낸 전통의 강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