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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유지…애플과는 격차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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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유지…애플과는 격차 좁혀져

글로벌 출하량 7.6% 감소…中 기업 마이너스 성장 영향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사진=옴디아이미지 확대보기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사진=옴디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 기업들의 출하량 감소로 소폭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점유율 1위를 지켰으나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 1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중국의 주요 세트 OEM(주문자 상표 부착)은 전년 대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샤오미, 오포, 비보, 트랜션, 리얼미 등은 모두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6410만 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2분기보다 3.0%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수치다. 애플은 2분기 대비 6.7% 증가한 52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출하량으로 삼성과의 격차를 좁혔다.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5.6%에서 22년 3분기 17.3%로 거의 2%포인트 상승했다.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2020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애플의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 고객이고 중급 브랜드보다 현재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3분기에 더 광범위한 시장에서 경쟁사들 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며 "애플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주요 업체인 삼성, 아너, 원플러스 고객보다 최신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요 OEM들은 계속되는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량 3~5위를 차지한 샤오미, 오포, 비보는 모두 2분기에 1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 출하량이 2분기 대비 3분기에 2.8% 증가하면서 약간의 반등을 할 수 있었지만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전년 대비 11.2% 감소를 보았다. 오포와 비보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오포는 분기 대비 4.3%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고, 비보는 전분기 대비 2%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재커 리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이번 침체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팬데믹 관련 중국 주요 도시의 폐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정치적 갈등, 경제 침체, 그리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너, 화웨이와의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요인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올해 4분기 출하량도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 인플레이션, 달러 강세와 같은 다른 많은 부정적인 요인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미쳤으며 재고 문제로 인해 업체들의 부품 구매량을 줄이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2% 감소했으며 그 결과 올해 연간 기준 출하량 또한 전년 대비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