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평준화 된 성능을 비롯해 혁신을 통한 각 제조사별 차별점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관심은 스마트폰 카메라쪽으로 기울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울트라에 2억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해 화소 경쟁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화웨이와 비보 오포 등 중국제조사들은 카메라 센서 크기를 1인치로 늘리며 화질 경쟁에 나섰다.
이러한 사실을 방증하듯 중국의 샤오미를 비롯한 오포, 비보 등 삼성전자의 경쟁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갤럭시 S23의 경쟁작들을 준비하며 소니와 공동 개발한 1인치 카메라센서 IMX989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억화소까진 안되지만 1인치 센서를 장착한 중국 스마트폰들과 2억화소를 가졌지만 1인치가 안되는 센서를 장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이 동일한 이미지처리 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의 이미지 처리를 거쳤을 때 1인치를 가진 중국 스마트폰이 화질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인치 카메라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마니아들의 염원이며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크기로, 소니의 RX100등의 카메라가 사용하는 크기로써 이들 카메라의 가격은 50만원에서 100만원이상을 호가하고 있으며 센서크기가 크게 되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저조도 환경에서 더욱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화소경쟁에서 벗어나 카메라 센서 크기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앞서 2014년 파나소닉은 루믹스 CM1과 같은 1인치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지만 시대를 앞서간 이 비운의 스마트폰은 이미지처리 프로세싱이 좋지 못해 혹평을 받으며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었다. 반면 현재는 HDR(High Dynamic Range)기술을 기반으로 한 빠른 이미지처리능력이 보장돼 1인치 카메라 센서는 훌륭한 사진 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갤럭시 S23이 카메라 경쟁에서도 중국제조사들을 제치고 판매량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