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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버 3곳 분산"…IDC·시스템 '삼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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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버 3곳 분산"…IDC·시스템 '삼중화'

자체 데이터센터 확보하고 임차 센터 유지…최악 상황 대비

이채영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카카오
이채영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7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강조한 장애 재발 방지 최우선 대책은 데이터센터(IDC)와 시스템의 '삼중화'라고 밝혔다.

재난으로 데이터센터 2개가 동시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는 살려 전방위 장애가 또 빚어질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는 추후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에도 기존의 임차 데이터센터를 계속 이용할 계획이다.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내년 착공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 총 2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이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도 계속 활용하며 세 곳에 서버 등을 분산하는 삼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담보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클라우드와 검색 플랫폼 등 운영 도구와 시스템도 데이터센터 단위로 삼중화한다. 데이터센터에 전면 장애가 생기더라도 엔지니어들이 서비스를 복구,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내 계정과 인증, 협업 도구 등을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해서도 데이터센터 간 삼중화를 계획하고 있다. 삼중화를 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지연 문제 등의 부작용들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DR(재해복구) 구조는 삼중화에서 더 나아간 삼중화+α(알파)의 하드웨어 구조(아키텍처)로 계속 개선하기로 했다.

카카오톡을 위시한 주요 서비스는 외부 클라우드를 안전장치로 추가한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해 유사시에도 메시지 전송과 같은 최소한의 필수 서비스는 유지할 수 있는 비상대책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이 모든 것이 무력화되더라도 꼭 단기간 내에 살려야 할 서비스, 이를테면 카카오톡의 텍스트 메시지 전송 기능 등을 위해 원격지에 DR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