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온라인 요금제 혜택 다양화…알뜰폰업계, 가성비 중간요금제 확대
통신사와 알뜰폰 업계가 5G 중간요금제로 뜻밖의 경쟁을 하게 됐다. 중간요금제 자체가 마진이 큰 상품은 아니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뜰폰 업계에서 이 같은 요금제를 내면서 가입자 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KT엠모바일은 지난 3일 5G 중간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먼저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20GB 제공의 '5G 통화 맘껏 20GB' △음성 2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20GB 제공의 '5G 데이터 충분 20GB/200분' 등이다.
통신사의 30GB대 중간요금제보다 데이터 양은 적지만, 그동안 100GB 이상, 10GB 이하 요금제가 대부분이었던 알뜰폰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도다. 특히 월 납부요금도 통신사 요금제보다 1만원 가량 저렴하다.
알뜰폰 업계 점유율 1위 사업자인 KT엠모바일이 중간요금제를 내면서 경쟁사들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G헬로비전과 SK세븐모바일 등 대기업의 알뜰폰 자회사를 중심으로 중간요금제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통신3사는 지난해 8월 5G 중간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했다. 데이터 제공량은 24~31GB 수준이며 가격은 월 4~6만원대다. 데이터 제공량이 더 많은 편이지만, 알뜰폰보다 평균 1만원 이상 더 비싸다. 이 밖에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해 이용자의 선택폭을 늘리고 부가서비스를 통한 혜택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신규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이들 요금제는 △월 4만8000원에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48'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250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55' △월 6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69' 등이다.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합리적 가격와 데이터 사용량을 갖춘 요금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급제폰이 활성화되면서 주목받던 알뜰폰 업계는 가성비를 갖춘 중간요금제로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중간요금제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요금제로 알려져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버리게 되면 점유율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간요금제는 가입자들이 사용하지 못하고 남는 데이터를 통해 얻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지난해 내놓은 중간요금제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에서 비난이 이어지면서 올해 새로운 중간요금제 출시도 예상되고 있다. 이들 중간요금제는 31GB 이상 100GB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올해는 통신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중간요금제, 온라인 요금제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이에 따른 가입자 이동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은 가성비에 따른 요금제와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중간요금제와 e심이 출시 초기인 만큼 이용자의 큰 이동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중간요금제도 다양화되고 e심 적용 단말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가입자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