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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재선임 반대 여론에 민노총·참여연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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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재선임 반대 여론에 민노총·참여연대 가세

국민연금에 적극적 주주활동·반대 의결권 행사 촉구
구현모 KT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구현모 KT 대표.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KT새노조와 민주노총, 재벌개혁경제민주화네트워크, 참여연대까지 가세했다.

이들은 5일 성명을 내고 "구현모 대표이사의 연임을 반대하며 국민연금이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 KT 등 지배구조 문제기업에 대해 단순 의결권행사를 넘어 주주제안 등 적극적 주주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구현모 대표이사의 재선임 결정에 대해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다"며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성명에는 국민연금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구현모 대표이사는 과거 KT의 '상품권 깡' 비자금 조성 및 국회의원 정치자금 불법 후원에 가담했으며 이로 인해 KT가 2022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과징금 630만달러를 부과받았음에도 대표이사로서 이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손실 보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한 대표이사를 연임시키는 KT 이사회의 결정은 이사의 선관주의·충실의무를 위반한 것이며 국민연금은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를 반대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국민연금은 이미 2022년 KT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박종욱 안전보건 총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구현모 대표이사와 동일한 사유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으로서 적극적 주주활동 원칙에 따라 부적격한 KT 이사의 선임을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박종욱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KT 각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었으나 중도사퇴한 바 있다.

또 "심지어 2022년 들어 KT가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과 상호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 이들의 백기사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며 "대표이사가 이사회를 자기 편인 인물로 장악해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형해화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보다, 사실상 기업을 사유화하기 위한 노력하는 것은 건전한 기업경영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명은 국민연금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성명은 "정기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통상 연말연초에 열리던 기금운용위원회가 감감무소식인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며 "구현모 대표이사의 연임을 반대하며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활동 행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