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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누른 '남부의 여왕'…어떤 작품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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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누른 '남부의 여왕'…어떤 작품이길래?

스페인 소설 원작 갱스터 드라마…국내서는 아직 미공개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한 스페인 드라마 '남부의 여왕'.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한 스페인 드라마 '남부의 여왕'.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공개 3주차에 400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 '오징어 게임'(5억7176만 시간), '지금 우리 학교는'(1억1324만 시간)에 이어 3주차 성적으로 역대 3번째 기록이다.

그러나 현재 '더 글로리'는 비영어권 드라마 중 1위가 아닌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는 스페인 오리지널 드라마 '남부의 여왕'이 자치했다.

'남부의 여왕'은 9~15일까지 5176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더 글로리'와 격차를 벌렸다. '더 글로리'를 누른 드라마인 만큼 넷플릭스 이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작품이지만, 현재 한국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볼 수 없다.

넷플릭스에서 '남부의 여왕'을 검색하면 5개 시즌으로 이뤄진 동명의 미국 드라마가 등장한다. 현재 넷플릭스 TOP10 1위에 오른 드라마는 이 작품과 같은 원작을 공유하지만, 제작사가 다르다.
스페인판 드라마 '남부의 여왕'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멕시코 하층민이었던 주인공이 마약 카르텔의 두목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2011년 스페인 방송사 텔레문도가 드라마로 제작해 방송했으며 2016년 미국 방송사 USA네트워크가 이를 리메이크해 2021년 시즌5까지 공개했다.

스페인판은 텔레문도가 시즌2까지 제작했지만, 넷플릭스가 이를 구매해 시즌3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됐다. 이 같은 사례는 '블랙미러'가 대표적인데 '블랙미러'는 영국 방송사 채널4에서 시즌2까지 제작했으며 이후 넷플릭스가 판권을 구매해 현재 시즌5까지 만들었다.

'블랙미러'의 사례에 비춰보면 '남부의 여왕'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후 스페인을 포함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OTT 정보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남부의 여왕'은 볼리비아, 콜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에콰도르, 과테말로, 온두라스, 멕시코, 페루, 파라과이 등 중남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현재 한국에서는 이 드라마를 볼 수 없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심의 문제 등 국내 시장 사정과 현지 영향으로 현재 한국에서는 이 드라마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남부의 여왕'의 경우 이전 시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만큼 전 시즌 공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조만간 한국 시청자들도 '남부의 여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미국판 '남부의 여왕'이 공개돼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