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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프리미엄폰 독주 체제 굳히나…삼성 반격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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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프리미엄폰 독주 체제 굳히나…삼성 반격 전략은

8월 갤럭시 폴더블 출시 관심…전작 대비 반등 예상, 추격은 역부족

아이폰15 프로 렌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15 프로 렌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 폴더블폰의 점유율 확장을 꾀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p 늘어난 수준이다.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무려 59%에 이르며 매출도 1년새 6% 늘었다.
이 같은 격차는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15%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와도 무려 8%p 가까이 격차를 벌리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의 경우 9월 말 10월 초께 출시한 아이폰14의 점유율이 반영된 결과지만 두 회사의 격차가 이처럼 크게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작 대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애플은 중국 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으면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한 데 반해 중국 내 입지가 약한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샤오미(18%), 비보(18%)보다 앞섰다. 다만 인도의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32%에 불과해 당장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우선 하반기 5세대 갤럭시 폴더블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은 1850만 대로 전년 대비 44%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점유율 8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샤오미와 비보 등 중국 기업들의 폴더블폰이 여전히 내수용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점유율은 8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5세대 갤럭시 폴더블을 출시하면서 아이폰15와 경쟁에 나선다. 특히 5세대 폴더블은 힌지(경첩)를 개선해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름을 줄이고 전작 대비 더 얇아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워 아이폰의 대항마로 나서고 있는 갤럭시Z플립5는 전작 대비 더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와 얇아진 두께로 더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말께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5도 전작 대비 디자인 혁신을 꾀하면서 점유율 확장을 노리고 있다. 애플 전문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5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프로 모델과 기본 모델에 차별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A17 바이오닉칩이 탑재되고, 아이폰15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전작에서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탑재됐던 A16 바이오닉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또 전작 대비 더 얇은 곡선 베젤이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베젤은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솔리드 스테이트 버튼을 탑재해 간결한 디자인을 더 강조할 전망이다. 또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아이폰15 프로 모델에만 USB 3.2 또는 선더볼트 3 이상을 지원하는 USB-C 포트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Z플립5와 아이폰15 프로 모두 전작 대비 대대적인 혁신을 꾀하면서 올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2년 연속 애플에 점유율을 내줄 경우 자칫 4분기 시장 점유율이 굳어질 수 있어 5세대 갤럭시 폴더블을 통한 분위기 반등이 더 중요해졌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