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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성인 게임 대명사' 日 일루전 폐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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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성인 게임 대명사' 日 일루전 폐업 선언

'불법 다운로드' 기승으로 인한 경영난이 원인?
일루전이 2022년 선보인 '룸걸' 이미지. 사진=일루전이미지 확대보기
일루전이 2022년 선보인 '룸걸' 이미지. 사진=일루전
게임업계 '3D 에로'의 선구자로 꼽히는 일본 게임사 일루전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성인물에 늘 따라다니는 '불법 다운로드'를 제어하지 못한데 따른 경영난이 원인으로 짐작된다.

일루전 측은 14일 오전 10시 경 공식 트위터를 통해 "본 브랜드는 오는 8월 18일을 기점으로 게임의 개발,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랜 기간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게임사 일루전은 1992년, 또 다른 게임사 하트전자산업서 독립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이후 하트전자산업의 후신으로 1996년 설립된 아이원플러스(I One-Plus)의 개별 브랜드 형태로 운영돼왔다.

일루전의 데뷔작은 설립 이듬해인 1993년 4월 출시된 성인 게임 '엔젤 아미(エンジェルアーミー)'였으나, 2년 후인 1995년 '에게 해의 물방울(エーゲ海の雫)'이라는 게임을 출시하며 3D 성인 게임 시장 개척에 나서며 명성을 얻었다.
사측은 이후 3인칭 슈팅(TPS)와 에로를 결합한 '데스 블러드(DES BLODD)' 시리즈, 국내 미디어에서 수차례 '문제의 성인 게임'으로 다뤄졌던 잠입 액션 게임 '미행' 시리즈 등을 히트시켰으며 지난해에도 3D 성인 게임 '룸걸'을 출시하는 등 성인 게임 전문 개발사로 활동해왔다.

일루전이 폐업을 결정한 이유는 경영난으로 짐작된다. 성인 게임은 한국을 포함 다양한 나라에서 법적으로 유통이 금지된 만큼 역으로 불법 유통, 다운로드가 성행했고, 자연히 이들은 명성에 비해 큰 이익을 거두지 못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