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에닉스 시절 두 차례 내부 정보 바탕으로 파트너사 주식 매입

TBS 등 일본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지방법원이 1일 나카 유지 개발자의 금융상품 거래법 위반(공시 전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혐의에 관해 진행한 3차 공판에서 일본 검찰은 징역 2년6개월, 벌금 250만엔(약 2360만원), 추징금 1억7000만엔(약 16억원)을 구형했다.
도쿄지방검찰은 앞서 지난해 11월 18일, 나카 개발자를 내부자 거래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스퀘어에닉스 재직 시절이던 2020년과 2021년, 총 두 차례에 걸쳐 게임 개발 소식이 공식 공개되기 전에 파트너사인 에이밍과 에이팀의 주식을 도합 1억4750만엔(약 14억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법원에서 올 3월 열린 첫 공판에서 나카 개발자는 이러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검찰 측에 양형에 변호인단 측은 "내부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열람해 투자에 악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집행유예와 벌금·추징금 감형 등 선처를 호소했다.
나카 유지 개발자는 1984년부터 2006년까지 약 20년 가까이 소닉 시리즈를 개발해왔다. 이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스퀘어 에닉스에 재임하며 신작 '밸런 원더월드'를 개발했으나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나카 개발자는 퇴사, 자신이 설립한 스튜디오 '프롭(Prope)'에서 1인 개발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