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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터가 동작 컨트롤 불가능"...화를 키운 '뿌리'의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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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터가 동작 컨트롤 불가능"...화를 키운 '뿌리'의 사과문

게임 PV 속 남성 비하 이미지 삽입 논란
사태 커지자 외주 업체 뿌리 사과문 게재
하지만 '고의성' 없단 표현에 네티즌 반발

스튜디오 뿌리가 26일 오후 4시 12분경 올린 공식 사과문. 사진=스튜디오 뿌리 공식 X이미지 확대보기
스튜디오 뿌리가 26일 오후 4시 12분경 올린 공식 사과문. 사진=스튜디오 뿌리 공식 X
현재는 폐쇄된 여성우월주의적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공식 로고, 이른바 '소추'를 게임 속 PV(프로모션 비디오) 곳곳에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밪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뿌리가 사과문을 밝혔다.

26일 오후 4시 12분 X(엣 트위터)에 공개된 사과문에서 스튜디오 뿌리는 "저희 스태프의 발언도 모두 확인했습니다. 게임의 방향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런 발언들로 해당 연상들이 연관되게 해드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해당 스태프가 작업했던 컷은 리스트업하여 각 게임사에 전달드렸고, 후속 조치를 위해 대기 중입니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태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던전 앤 파이터(던파)', '던파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과 '아우터플레인',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 리턴' 등 게임 속 PV에 한국 남성의 성기를 희화화한 손 동작 이미지가 퍼지면서 사태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이에 스튜디오 뿌리가 사과문은 올렸지만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손동작이 저희가 작업한 영상 곳곳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는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닙니다. 해당 스태프는 키 프레임을 작업하는 원화 애니메이터로 저희가 하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나 이러한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라고 작성한 부분에서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애니메이션 특성 상 원화를 담당한 회사에서 의도하지 않는 이상 절대 해당 손가락이 들어갈 수가 없다"면서 "단순한 해프닝이나 한 명의 애니메이터가 딱 한 번의 실수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일이지만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줄게'라고 공표한 만큼 고의성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당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확인하고 "딱 1프레임(약 0.03초)만 (소추 이미지를) 넣거나 해서 외주 넣은 기업들에서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게임 이용자들이 먼저 발견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