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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결정된 썸씽(SSX) 거래에 업비트, 9일간 18억원 가까이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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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결정된 썸씽(SSX) 거래에 업비트, 9일간 18억원 가까이 수입

상폐 결정 후 SSX 거래량 폭증
거래소 수수료 수입만 1820억원
변동성 높아 거래 유의해야

썸씽 코인(SSX)의 가격 추이.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된 직후 급락하더니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하며 9일간 누적 거래대금 3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업비트는 썸씽 수수료로만 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사진=업비트이미지 확대보기
썸씽 코인(SSX)의 가격 추이.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된 직후 급락하더니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하며 9일간 누적 거래대금 3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업비트는 썸씽 수수료로만 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사진=업비트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9일간 썸씽(SSX) 거래수수료 수입만 18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썸씽(SSX)은 지난 1월 27일 오전 1시 18분경 당시 180억원 규모인 SSX 코인 7억3000만개를 해킹당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2% 이상에 달하는 수량이다. 특히 2025년말까지 유통할 계획이었던 미유통 물량 5.04억개가 별도의 락업이 없는 상태에서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썸씽의 안일한 보안 상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가 썸씽 코인을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썸씽 재단 측은 닥사에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후속 대처를 했지만 닥사는 이것이 투자유의종목 지정 사유 해소에 불충분하다고 판단, 2월 27일에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썸씽 코인을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서 완전히 거래가 중단되는 시점은 3월 12일이다.

거래지원 종료가 예고되면 종종 '마지막 물량 털기'라고 부르는, 혹은 '상폐빔'이라 부르는 펌핑이 발생한다. 거래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 투심만을 간직한 투자자들이 사고, 팔고를 반복하며 최종 수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만회한다.

머잖아 가격이 폭락할 것을 알지만 당장 가격이 널뛰기를 하니 한탕을 노리는 이들이 또 매수를 하고 매도를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상장폐지 직전 거래량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업비트에서 썸씽 코인(SSX)의 1일 거래량은 적으면 4000만개, 많으면 14억개였으나 상장폐지가 예고된 다음날(2월 28일)에는 800억개 이상이 거래됐고 그 다음날(2월 29일)에도 600억개 이상이 거래됐다.

이렇게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단 9일간 빌셍힌 거래량은 총 2000억개에 달한다(정확하게는 1968억7332만8859개). 이를 매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9일간 누적 거래대금은 3조 6428억4168만4190.53원, 업비트 수수료율인 0.05%를 적용하면 9일간 수수료 수입만 18억2142만원가량이 된다.

아직 최종 거래지원 종료일인 12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상장폐지 공지부터 상장폐지까지 2주간에 걸쳐 2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지원 종료일에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거래 시 주의를 요한다.
암호화폐 정보포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썸씽 코인(SSX)은 전체 거래량의 90%가량이 업비트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 거래량 대부분은 빗썸과 HTX(前 후오비 글로벌)에서 발생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모두 강세를 나타내면서 업비트의 암호화폐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 업비트의 1일 거래량은 14조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7일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거래량도 12조4000억원을 넘었다.

선물 거래를 지원하지 않고 현물 거래만 지원하는 업비트는 현재 전세계 현물 거래소 기준 거래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