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악시오스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틱톡 금지 법안이 젊은 유권자들에 대한 당의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틱톡 금지에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금지 법안 통과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다.
틱톡 금지 법안의 대표적 반대자인 자말 보우먼(민주당)은 "우리는 이미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나오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들을 소외시키려는 어떤 움직임이든 결국 공화당을 돕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실제로 퓨 리서치 설문조사에서 18~34세의 미국 성인 중 52%가 틱톡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젊은 층 사이에서 틱톡이 가지는 위상이 상당하다. 이런 대중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강제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트럼프 당선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틱톡 금지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주를 이룬다. X(옛 트위터) 유저는 "틱톡 금지. 생각해 보니 대단하다. 미국인을 고객으로 삼는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수틀리면 쫓겨나거나 팔려야 한다는 거다. 진짜 역대급 깡패"라는 의견을 보였다. 다른 유저는 "틱톡을 금지하기 이전에 총기 소지부터 금지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쇼우 지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틱톡이 중국 공산당(CCP)에 예속되지 않으며, 이용자들은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고 중국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미국이 틱톡 금지 법안을 추진한 주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