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로운 투표 문화가 2030 세대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다. 창작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 혹은 만화·웹툰 캐릭터로 투표 인증 용지를 만들어 제공하면 유권자는 이를 프린트해 투표 도장을 찍는 방식이다.
투표 독려를 위한 인증 용지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곰, 농담곰을 비롯해 만화 캐릭터 케로로, 슬램덩크,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e스포츠 선수 페이커 등 각자 좋아하는 대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투표에 참여한 30대 유권자 A씨는 "지난 선거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 굉장히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수집욕이 있는 덕후(매니아)들의 심리를 자극해 집에 있으려던 사람도 투표장에 가게끔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66.9%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앞서 5일과 6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도 31.3%를 기록해 지난 총선 대비 2.1% 높은 수치를 보였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