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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0조·카카오 8조 '연매출 신기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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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0조·카카오 8조 '연매출 신기원' 열린다

1분기 매출 네이버 2조5030억, 영업익 3910억
카카오는 2조362억원, 영업익 1332억 올릴 듯
성장세 지속 '역대급 실적' 전망, 주가도 우상향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간 매출이 각각 이전 최고 실적을 넘는 10조원, 8조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가 발표한 양사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의 매출액은 2조5030억원, 영업이익은 391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영업이익은 18.3% 증가했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은 2조362억원, 영업이익 1332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올해 연매출을 10조원, 카카오는 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네이버의 경우 알테쉬(알리·테무·쉬인) 3사가 국내 경쟁을 심화시키며 커머스 부문의 약세가 예상됐지만 커머스 부문의 재정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SME(중소기업) 브랜딩 전략과 도착보장서비스 수익화를 통해 거래액 성장률이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4개월 동안 네이버는 자사 커머스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브랜딩 전략 수립을 돕고 플랫폼 활용 역량을 키우는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주문건수와 거래액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네이버만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아닌, 네이버 스토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도와 함께 동반성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웹툰과 웹소설 등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도 커머스와 함께 네이버의 실적을 쌍끌이 했다. 올해 북미 상장을 준비 중인 네이버웹툰은 국내 보다도 글로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가 지난 1월 공개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매출액 추정치에 따르면 2022년 1조664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수익은 1조10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대비 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 업황 부진 지속, 중국 커머스 플랫폼 국내 침투율 확대는 분명 향후 동사의 주력 사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광고와 커머스 실적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라며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 또한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정신아 신임 대표의 선임으로 큰 변화가 기대되는 흐름이다. AI를 중심으로 사내 조직 개편에 힘을 쏟으며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형국. 커머스 부문의 경우 C-커머스발 경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전분기와 유사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알테쉬가 카카오의 커머스의 주력 상품인 '선물하기'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톡비즈 광고 부문에서는 톡채널 수가 이번 1분기에도 꾸준히 증가해 메시지 광고 매출이 전체 커머스·광고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게임과 음악 쪽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스토리·미디어 쪽은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 단계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영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더해진다. 하지만 흥행 성격이 강한 산업이라 다소 기복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바 있다. 당분간은 주가가 횡보세를 오갈 전망이다. 다만 자회사 실적과 광고 업황 반등에 따른 이익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주가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