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뉴사이언티스트 등은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 공지((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최근 실린 논문을 인용해, 영국 워릭대학교 천문학자 등으로 구성된 국제 천문학 연구팀이 표면 온도가 42°C로 추정되는 외계행성 글리즈12b(Gliese 12b)를 발견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번 발견에 대해 “이 행성은 인류가 이주해 살 수 있는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잠재적 거주 가능 행성은 12.8일마다 주위를 도는 금성과 비슷한 크기의 행성으로 지구보다 약간 작으며, 표면 온도는 지금까지 확인된 5,000여 개의 외계행성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천문학자들은 이 행성이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가깝고, 온화한 지구 크기의 행성"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물고기자리 별자리 글리즈 12번 항성의 궤도를 도는 이 행성은 나사(NASA,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망원경인 통과 외계 행성 조사 위성을 통해 천문학자들이 처음 발견했다.
연구팀의 일원인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라리사 팔레소프는 이 외계행성이 “후속 분석을 위한 이상적인 후보로 확인됐다”며 "이 행성은 지구보다 약간 작으며 금성과 비슷한 크기"라고 밝혔다.
이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호주 서던퀸즐랜드대학교 천체물리학센터의 시시르 돌라키아는 "글리즈 12b는 차가운 별을 도는 지구 크기의 행성이 대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연구는 우리 은하계 행성의 거주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행성의 잠재적 거주 가능성을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해 어떤 종류의 대기가 있는지 밝혀낼 계획이다.
천문학자들은 이미 약 5000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했지만, 은하계에만 1조 개가 넘는 외계행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명체 유지에 필요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은 소수에 불과하다.
고현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scatori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