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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M4' 견제...퀄컴 스냅 X 엘리트, 갤탭 S10에 사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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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M4' 견제...퀄컴 스냅 X 엘리트, 갤탭 S10에 사용될까?

퀄컴, PC용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 출시
막강한 성능과 저전력으로 '태풍의 눈' 부상
퀄컴, 새 칩셋을 PC 외 태블릿까지 확대 전망
갤탭 S10, 'M4' 아이패드와 경쟁 위해 채택 유력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셋 이미지. 퀄컴은 해당 칩셋을 노트북을 넘어 태블릿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S10 탑재설이 나오고 있다. 사진=퀄컴이미지 확대보기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셋 이미지. 퀄컴은 해당 칩셋을 노트북을 넘어 태블릿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S10 탑재설이 나오고 있다. 사진=퀄컴
21일 PC 업계는 큰 변화를 맞았다. 통상적으로 PC라 하면 인텔 CPU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사용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올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생성형AI인 코파일럿 플러스(Copilot+) 출시와 함께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와 스냅드래곤 X 플러스(Snapdragon X Plus) 탑재 PC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퀄컴의 첫 PC용 칩셋이 인텔과 AMD를 제치고 윈도 노트북에 우선 선정됨으로써 이제 윈도 사용 CPU 시장은 3파전을 띄게 됐다. 퀄컴의 이 칩셋은 나아가 플래그십 태블릿 시장에도 채택될 전망이어서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구세주로 평가 받고 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애플의 M3대비 최대 2.6배, 코어 울트라 7 대비 5.4배의 와트 당 최고 NPU 성능을 노트북 상에서 구현하는 NPU로 윈도 PC 생태계에서 성능 리더십을 재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최대 24 TOPS/와트의 최고 성능을 구현하며, 독보적인 퀄컴 오라이온(Oryon) CPU로 경쟁사 대비 60% 저전력으로 최고 PC CPU 성능을 지원하는 등 와트 당 성능을 주도한다.
시작은 MS의 노트북이었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X 칩셋 로드맵을 살펴보면 PC부터 태블릿까지 광범위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전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성능과 더불어 우수한 저전력 설계가 돋보이는 만큼 갤럭시탭 S10 등 플래그십 태블릿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안드로이드 진영의 플래그십 태블릿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S 시리즈가 거의 유일하다. 타사 제품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완성도, 사양 면에서 애플 아이패드와 대등하게 겨루기 어렵다.

플래그십 태블릿이지만 그간 갤럭시탭도 아이패드에 한 수 내줬던 것이 사실. 그만큼 애플의 M 시리즈 칩셋은 성능 면에서 항시 우위를 보여왔다. 그런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M3 칩셋을 건너뛰고 M4 칩셋을 장착하면서 성능 격차를 더욱 벌렸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용 칩셋인 엑시노스 2500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 S10에 엑시노스 2500이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애플이 성능이 대폭 향상된 M4 칩셋을 출시한 마당에 엑시노스 2500을 채용한다면 경쟁이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아이패드와의 CPU 격차가 2년 이상 벌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IT 전문 매체들도 갤럭시탭 S10이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플러스를 채용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물론 엑시노스 칩셋을 사용하는 것이 가격 면에서는 이롭지만 플래그십 기기인 S 시리즈 태블릿에서는 '가성비'보다 중요한 것이 절대적인 성능이다. 그간 갤럭시탭 S 시리즈는 △갤럭시탭 S7 퀄컴 스냅드래곤 865+ △갤럭시탭 S8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1 △갤럭시탭 S9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2 등 당시 가장 강력한 칩셋을 채용해왔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의 성능이 상당한 만큼 적어도 갤럭시탭 S10 울트라에는 퀄컴 칩셋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성능에 걸맞게 비싼 칩셋 가격은 여전히 삼성전자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