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전논의 없었나? 라인페이 종료일에 관련 SW 판매 '논란'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0

사전논의 없었나? 라인페이 종료일에 관련 SW 판매 '논란'

서비스 종료 공지 5시간 전 관련 제품 발표
日 언론, "사전 고지 않았을 가능성 높아"

오키전자공업주식회사가 13일 공개한 라인페이 연동 소프트웨어 작동 이미지. 사진=오키전자공업주식회사이미지 확대보기
오키전자공업주식회사가 13일 공개한 라인페이 연동 소프트웨어 작동 이미지. 사진=오키전자공업주식회사
라인야후의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에 대해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종료 공지보다 5시간 앞서 오키전자공업주식회사(이하 오키전자)에서 '라인페이'와 금융사 간 연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판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본 내 네이버 지우기 내지 영향력 축소를 위해 기습적으로 이뤄진 서비스 종료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라인야후의 라인페이 서비스가 13일 종료 소식을 알렸다. 라인야후와 50% 지분을 공유 중인 소프트뱅크에 동일한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가 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라인페이는 2025년 4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며 서비스 규모 축소에 따라 미사용 잔액은 페이페이로 이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공지 보다 5시간 먼저 일본의 대기업 오키전자가 라인페이와 금융기관 연동을 돕는 소프트웨어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라인야후의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가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은 발표라는 것.

해당 소프트웨어는 라인페이와의 연동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한 것으로 통신이나 암호화 방식 등 연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앱 제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서버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테스트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앱을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에게 라인페이 연동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라인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앱을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 연동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라인페이의 종료 소식이 알려지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라인페이가 4월 30일 완전히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소프트웨어의 판매 및 사용은 길어야 6개월에 불과하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서도 이러한 지점을 지적 중이다. 오키전자와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내부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기밀 유지와 관련해 서비스 종료 사실을 미리 고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