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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가능성 오르자 ICT 억만장자들 잇단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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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가능성 오르자 ICT 억만장자들 잇단 지지선언

피습 후 트럼프 강인한 모습 인상적
바이든의 부자 증세와 대조 이뤄
머스크·베이조스·애크먼 등 공개지지
실리콘밸리, 더 이상 민주당 텃밭 아

귀에 피묻은 상태로 급히 퇴장하는 트럼프.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귀에 피묻은 상태로 급히 퇴장하는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된 직후 전세계 언론과 증권사들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 당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인 강인한 모습이 중도의 표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의 ICT 억만장자들이 줄줄이 트럼프 지지글을 올리며 판세 변화를 예감케 했다.

13일(현지시각) 피습 사건 이후 미국 이벤트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당선 확률은 하루 만에 10%포인트 상승한 70%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될 경우 수혜를 입을 산업에 대한 분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으로 상정한 것이다.
다만 과거 트럼프 정권 1기와 2기의 수혜주는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선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석유화학, 제약, 바이오, 에너지 관련 주들이 수혜를 입었지만 이번에는 방산, 원전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는 IT 분야가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에는 부자 증세와 더불어 법인세 최저세율을 15%에서 21%로 인상하고, 자산 1억달러 이상 초고소득층에게 25%의 최저세율을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실리콘밸리 부호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후의 모습과 바이든 대통령의 부자 증세로 인해 실리콘밸리의 표심이 공화당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거나 악연이 있는 ICT 거물들이 이번 피습사건을 계기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줄줄이 올렸다. 대표적인 인물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머스크는 트럼프 피습 직후 X를 통해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과거 총격을 받았던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국이 이렇게 강인한(tough) 후보를 마지막으로 지지한 것은 시어도어 루즈벨트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마존의 클라우스 서비스 사업부와 미 국방부 계약 불발 이후 트럼프에 대해 공개적 비판을 해왔던 베이조스는 이번 암살 시도 이후 지지 표명에 나섰다. 베이조스는 X를 통해 "우리 전 대통령은 총격전 속에서도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의 안전에 감사하며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과거 트럼프에게 납세 내역을 공개하면 5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이자 민주당의 대표적인 기부자 리드 호프먼도 "(실리콘밸리 중진들은)이 전에도 트럼프에게 투표한 인물이 많았지만, 이제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자신의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