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이른바 ‘비밀 명령어’ 4가지를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가 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복잡한 프롬프트 없이 단 몇 글자만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 명령어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 ‘쉽게 설명해줘’는 ELI5…‘어려운 말 써줘’는 Jargonize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챗GPT 사용자들 사이에서 자주 활용되는 명령어로는 ‘ELI5’, ‘TLDR’, ‘Jargonize’, ‘Humanize’ 등 네 가지가 꼽힌다.
이와 반대로 글을 더 전문적이고 복잡하게 바꾸고 싶을 땐 ‘Jargonize’라는 명령어를 사용하면 된다. 예컨대 ‘Jargonize: 이 서비스는 매우 빠르다’는 요청에 챗GPT는 “이 솔루션은 고속 병렬처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탁월한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는 식으로 바꿔준다. 톰스가이드는 “비즈니스 메일이나 링크드인에 글 쓰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요약해줘’는 TLDR…‘인간스럽게 써줘’는 Humanize
‘TLDR(Too Long; Didn’t Read)’은 긴 문서를 간단히 요약하고 싶을 때 사용된다. 논문, 약관, 뉴스 기사 등 긴 텍스트를 복사해 붙여넣은 뒤 ‘TLDR’을 입력하면 요점만 간추려 보여준다. 단 이 명령어를 쓸 때는 중요한 정보가 빠지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톰스가이드는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Humanize’는 기계적인 문장에 사람의 감정을 더하고 대화체로 바꾸는 명령어다. ‘Humanize: 이 앱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라고 입력하면 “이 앱은 여러분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어요”처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바뀐다. 여기에 ‘Humanize but keep it professional’처럼 조건을 추가하면 인간적인 표현과 동시에 포멀한 어투를 유지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 한국어로도 활용 가능
이같은 프롬프트는 영어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한국어 사용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ELI5’와 ‘TLDR’은 한국어로도 충분히 잘 작동하며 ‘Jargonize’와 ‘Humanize’는 영어로 입력한 뒤 번역하거나 의도를 풀어 설명하면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 사용자라면 △“다음 글을 아이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줘 (ELI5)” △“긴 글 요약해줘 (TLDR)” △“이 문장을 전문 용어로 바꿔줘 (Jargonize)” △“조금 더 사람 말처럼 바꿔줘 (Humanize)” 같은 식으로 자연스럽게 명령할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