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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시급 1만원 초과하자 알바생 41%, 사장 87%가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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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시급 1만원 초과하자 알바생 41%, 사장 87%가 '불만족'

내년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원을 넘어서자 알바생과 사업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진=알바천국이미지 확대보기
내년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원을 넘어서자 알바생과 사업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진=알바천국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사상 최초로 1만원을 넘어서면서 알바생과 사장님 희비가 엇갈렸다. 사장님은 최근 3년 중 불만족 응답률이 최고를 찍었고, 알바생은 희망했던 인상률이나 금액에는 못미치지만 최저시급이 1만원을 넘어섰다는 데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알바생 1425명과 기업회원(사장님) 171명을 대상으로 2025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알바생 59.0%는 '만족', 사장님 87.7%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사장님의 불만족 응답률은 최근 3년간 최저임금 결정 시기마다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최저시급이 9620원으로 결정되던 당시 불만족도는 75.9%, 올해 최저시급이 9860원으로 확정된 시기의 불만족 응답률은 74.8%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사장님들의 불만족 이유는 '동결이나 인하를 희망했으나 인상하는 방향으로 확정됐기 때문(42.0%, 복수응답)'이 가장 컸으며, 업종별 구분적용이 아닌 '단일 최저임금제(38.0%)' 및 '1만원 이상(34.7%)'으로 결정된 데 대한 불만도 상당수로 집계됐다.
실제로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과정에서 사장님들이 희망하는 결정 방향을 조사했을 때 '동결(58.1%)'과 '인하(31.1%)'에 대한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알바생들은은 절반 이상인 59.0%가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10대(75.0%)·20대(58.9%) 및 비수도권(61.9%) 알바생에게서 만족 응답률이 높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겼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9.1%(복수응답)고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경기를 고려한 적당한 수준의 인상률'이라 생각한다는 응답도 38.0%에 달했다.

반면 불만을 표한 41.0%의 알바생에게서는 '희망했던 인상률, 금액보다 적다(72.8%, 복수응답)'는 의견이 팽배했다.

알바생 56.6%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아르바이트 근무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구체적으로는 고용주의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알바생 처우 및 환경 악화(23.8%)'와 '근무 시간 단축(23.2%)'을 1, 2위로 꼽았다. ▲월 급여 증가(19.8%) ▲알바생 처우 및 환경 개선(4.1%) 등에 대한 전망은 다소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사장님의 경우 88.3%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알바생 고용 및 사업장 경영 환경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는데, 알바생을 5명 이상 고용(92.0%)하거나 비수도권(91.6%) 사장님일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구체적인 전망으로는 ▲인건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58.9%, 복수응답) ▲알바생 신규 고용 축소 혹은 중단(57.0%) ▲쪼개기 알바 채용 증가(56.3%)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