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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 출근시간 '48.4분'…"길수록 우울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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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 출근시간 '48.4분'…"길수록 우울증 위험 높아"

연구 결과, 외로움·우울감에 '부정적 영향'
전문가 "출퇴근 시간 줄이기 위한 노력 필요"

잡코리아가 '직장인 평균 출근 소요 시간'을 조사했다. 사진=잡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잡코리아가 '직장인 평균 출근 소요 시간'을 조사했다. 사진=잡코리아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소요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48.4분 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이 길수록 우울증 위험은 물론,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취직 및 이직 등을 준비할 때 직장의 위치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잡코리아는 24일 남녀 직장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출근길 현황'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직장인들에게 집에서 직장까지 총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질문한 결과 일일 평균 48.4분으로 집계됐다.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권에 사는 직장인들의 출근 소요 시간이 평균 58.2분으로 가장 길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들은 평균 46.8분을, 지방 거주 직장인들은 34.5분을 출근에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인들에게 출근길에 느끼는 스트레스를 점수로 환산(*10점 만점 기준)하게 해 봤다. 그 결과 출근 시간이 가장 긴 경기권 거주 직장인들의 피로도가 평균 6.7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거주 직장인 6.5점, 지방 거주 직장인 5.9점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이 길면 우울증 위험이 커지거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의 연구에서 하루 출퇴근 시간으로 60분 이상을 소요하는 경우, 30분 미만을 소요하는 이들에 비해 우울증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1.16배 높았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리·육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시간빈곤' 현상을 빚음으로써 당사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도를 저하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취직 및 이직 시 반드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청년 만족도 보고서에서도 긴 출퇴근 시간이 청년들의 외로움, 우울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나왔다.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꼽아보게 한 결과, 출근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이라는 현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견이 응답률 46.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출근길 스트레스 요인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서울 거주 직장인들의 경우는 △사람이 너무 많은 만원 버스와 지하철(55.9%)을 출근길 스트레스 요인 1위로 꼽았으며, 경기지역 거주 직장인들은 △너무 먼 회사와 집의 거리(31.3%)가, 지방 거주 직장인들은 △늘 모자란 몇 분, 지각할 까봐 아슬아슬한 긴장감(25.9%)을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출퇴근 시간이 길수록 심리·육체적 스트레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