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서브컬처 수집형 RPG '뮈렌: 천년의 여정' 출시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게임의 정식 서비스 시점을 오는 20일로 확정 짓고 주요 콘텐츠를 소개했다.
서울 잠실 소재 롯데 월드 타워에선 12일 오후 3시 '뮈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그라비티의 정기동 사업PM(프로젝트매니저)와 정주희 사업PM, 남궁솔 운영 총괄 등 핵심 운영진이 함께했다.
'뮈렌'은 턴제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한 수집형 RPG다. 천사와 악마, 드래곤이 인간과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마녀'와 애니메이션 풍 미소녀의 모습을 한 일종의 사역마 '성흔'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른바 서브컬처 게임이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의 팀이 최대 12명으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최대 3명의 마녀를 한 번에 플레이할 수 있다. 각 마녀는 처음에는 두 성흔을 거느릴 수 있으며 성장에 따라 세번째 성흔 슬롯을 개방, 최종적으로 세 마녀와 아홉 성흔을 한 팀으로 구성할 수 있다. 기존 수집형 RPG는 일반적으로 5명 전후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구성원이 많다.
출시 초반에는 5명의 마녀, 약 60명의 성흔들이 존재하며 7개의 속성과 6개의 종족(천사, 인간, 엘프, 악마, 드래곤, 하프)으로 역할이 세분화된다. 각 캐릭터 별로 필살기에 해당하는 '오의'는 물론 각 캐릭터 사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연계 스킬도 존재하며 이에 대해 모두 고유의 컷씬이 존재한다.
메인 에피소드와 전투 콘텐츠 외에도 일상 콘텐츠도 존재한다. 일종의 공간 꾸미기인 '마이 룸', 성흔들과 교류하는 호감도 시스템, 농사와 요리, 낚시, 장애물 레이싱, 경마 등 다양한 미니게임들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핵심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BM)은 다른 수집형 RPG와 마찬가지로 확률 뽑기다. 캐릭터 뽑기 140회 진행 시 '천장(확정 획득)', 그 절반인 70회에는 절반의 확률로 대상 캐릭터를 얻는 '반 천장'이 존재한다. 이 외에도 각 캐릭터의 고유 장비를 뽑는 뽑기가 별도로 존재하며 능력치와는 무관한 '스킨' 중 일부를 확률과 무관한 정가로 판매하는 구성이다.
정기동 사업PM은 BM에 관한 질문에 "시작 시점의 다섯 마녀는 플레이를 통해 모두 무료로 얻을 수 있으며 다섯 마녀는 플레이를 통해 모두 무료로 얻을 수 있으며 이후로는 성흔 외에 마녀도 추가될 수 있다"며 "게임에 PvP(이용자 간 경쟁) 요소가 적은 만큼 고과금 이용자에 비해 중소과금 이용자도 박탈감을 적게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뮈렌은 인치(INCHI)게임즈가 개발해 중국에서 2023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다. 국내에선 오는 8월 20일 서비스를 개시해 원작과 1년 이상 격차가 날 전망이다.
정기동 PM은 "기존 출시 버전에 비해 차이가 있다 보니 초반에는 캐릭터 출시, 스토리 공개 등 일정을 어느 정도는 당길 것"이라면서도 "급격하게 많은 캐릭터를 출시하는 등 너무 빠르게 쫓아가지 않도록 않도록 속도를 조절할 것이며 캐릭터 성능과 이에 따른 과금 부담도 고려해 일정을 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서브컬처 게임들이 국내 서비스하는 경우 번역의 매끄러움 등이 문제가 된 사례가 적지 않다. 정 PM은 "국내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도 관련 피드백을 접했다"며 "번역 문제를 최우선 개선 사항으로 두고 있으며 원작사, 번역 파트너사까지 협력해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브컬처 생태계를 위한 '마니아 친화적 운영' 또한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남궁솔 운영 총괄은 "기존 서브컬처에 대해 이해도와 애정을 갖춘 분들 위주로 GM(Game Manager)와 CM(Community Manager)들을 모집했다"며 "투명한 소통, 꾸준한 이벤트로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뮈렌: 천년의 여정은 오는 8월 20일 안드로이드OS와 iOS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한다. 정기동 PM은 "모바일 환경은 물론 PC 앱플레이어까지 최적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며 "이후 PC 클라이언트, 서비스가 안정화될 경우 원스토어와 갤럭시 스토어 등 제3자 마켓 출시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