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10대 계정' 도입…계정 비공개에 부모 감독 강화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한 인스타그램 '10대 계정'이 22일부터 적용된다.

인스타그램 10대 계정은 청소년의 과도한 사용과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 등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영미권에서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해 연말 도입이 완료됐고, EU 지역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나머지 글로벌 권역은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적용을 시작해 상반기 중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4세 이상 청소년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할 수 있다. 그러나 10대 계정이 적용되면 국내 만 14~18세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다.

새로 생성되는 10대 계정 역시 비공개가 기본 설정이다. 청소년이 팔로우하는 사람과 이미 연결된 사람들에게서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으며, 폭력적인 콘텐츠 등 민감한 내용의 콘텐츠 시청 역시 제한된다. 가장 엄격한 메시지 설정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60분을 넘으면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돼 알림이 해제되고 다이렉트 메시지(DM)에는 자동 답장이 발송된다.

또 만 14세부터 16세까지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이 가능하며, 만 17세 이상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공개로 바꿀 수 있다. 부모는 자녀들의 대화 상대를 볼 수 있고, 앱 이용 시간 역시 제한할 수 있게 부모의 관리 감독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인스타그램 측은 안전한 인터넷 사용의 날인 내달 11일 간담회를 열고 국내 10대 계정 도입과 관련한 상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