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 제외 시 연 영업이익 1081억원

엔에이치엔(NHN)이 2024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조4561억원, 영업손실 326억원, 연 순손실 185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을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 7.6%가 늘었으나 영업이익 556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순손실은 231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8배 늘었다.
4분기에 한정한 실적은 매출 6539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당기순손실 748억원으로 2023년 4분기 대비 매출 7.6% 증가, 영업손실 77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으나 순손실액도 3.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5.8%가 늘고 영업손실 1134억원, 순손실 1102억원 대비 영업 흑자 전환, 적자폭 감소한 수치다.
NHN의 연간 영업적자에는 지난해 3분기 발생한 티켓·위메프(티메프) 사건에 따른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발생한 일회성 영업비용은 약 1407억원으로,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연 영업이익 1081억원으로 2023년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 별 실적을 살펴보면 게임,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페이코 B2B 기업복지솔루션이 크게 성장한 결제 부문,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한 기술 부문에서 각각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에는 게임 사업부에서 '탈 웹보드', '장르 다각화'에 나선다. 좀비 슈팅 게임 '다키스트데이즈',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어비스디아' 일본 서비스, 소셜카지노 플랫폼 '페블' 등을 상반기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결제 사업 부문에선 NHN페이코의 사무실을 구로 NHN KCP 사옥으로 이전, 양사간 결합과 시너지 확보에 나선다. 기술 부문에선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정부 사업에 집중 대응하는 한편, NHN두레이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업체로 지목된 만큼 B2B 금융 시장 또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티메프 사태가 경영환경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으나, 해당 영향을 제외 시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 게임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