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라이크' 시장 유의미하게 봐
AAA급 콘솔 게임 도전은 '속도 조절'
AAA급 콘솔 게임 도전은 '속도 조절'

넷마블이 2025년 정기 주주 총회를 열었다. 최근 화두가 된 주요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별도 상장에 관해 '본사에 기여하는 바가 명확해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 구로 소재 넷마블 사옥 '지타워'에선 31일 넷마블 제14기 정기 주주 총회가 열렸다. 이날 넷마블은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 이사 선임, 이찬희 사외이사·감사의 재선임, 리나 촨 텐센트게임즈 사업개발총괄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강이 LNK세무회계 대표의 사외이사·감사 신규 선임 등을 논의, 모두 가결했다.
현장에선 넷마블네오의 상장이 넷마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증권업계, 게임업계에선 지난해 말, 넷마블네오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성과에 힘입어 상장을 추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넷마블은 당시 이에 관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나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주주 총회 중 관련 질의에 대해 "넷마블네오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정도의 경쟁력이 필요하며 넷마블에 기여하는 바 또한 명확해야 원칙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주주 이익을 외면하며 상장 결정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넷마블은 지난해와 올해 '레이븐2', 'RF 온라인 넥스트' 등 하드코어 MMORPG를 연달아 출시했다. 이에 관해 '리니지라이크' MMORPG에 주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다.
김병규 대표는 "대한민국에 리니지라이크는 유의미한 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수익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AAA급 콘솔 게임에 과감하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무모한 결과는 주주들에게 큰 폐가 될 수 있는 만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섰을 때 순차적으로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넷마블은 앞서 언급한 넷마블네오의 차기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을 필두로 '킹 오브 파이터즈(KOF) AFK',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신작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병규 대표는 "올해는 넷마블이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변곡점에 놓인 시기"라며 "탄탄한 신작 전략과 라인업을 바탕으로 매출 면에서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