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새 2000만명 증가
MAU 9400만…젊은층이 수요 견인
해당 요금제, 월평균 41시간 시청
현재 12개국서 서비스…확대 예고
MAU 9400만…젊은층이 수요 견인
해당 요금제, 월평균 41시간 시청
현재 12개국서 서비스…확대 예고

광고형 요금제의 성장세는 특히 18~34세 젊은층에서 두드러진다. 넷플릭스는 미국 내 어떤 방송사나 케이블 채널보다도 많은 이 연령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광고형 멤버십 회원의 월평균 시청 시간은 41시간에 달한다. 라인하드는 "넷플릭스 회원들은 단순히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몰입한다"며 "중간 광고 집중도 역시 시리즈나 영화 시청 시와 거의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광고주 입장에서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임을 의미한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 12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를 6월까지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의 자체 광고 플랫폼인 '넷플릭스 애즈 스위트(Netflix Ads Suite)'도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이 플랫폼은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 타겟팅, 커스터마이징, 측정 툴 등을 제공해 광고주가 17개 이상의 카테고리, 100개 이상의 관심사에 맞춰 정밀하게 타깃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고주는 라이브램프(LiveRamp) 등과 연동해 자사 데이터를 넷플릭스에 통합할 수 있고, 익스피리언(Experian), 액시엄(Acxiom) 등 서드파티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전문기업과 '클린룸' 방식 협업도 가능하다. 이로써 광고 캠페인의 기획부터 집행, 측정, 최적화까지 모든 과정을 넷플릭스 플랫폼 내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 초기 업계 최고 수준이던 CPM(1000회 노출당 광고비)을 최근 2년간 50% 이상 인하했다. 2022년 65달러(약 9만 원)에 달했던 CPM은 2024년 기준 20~30달러(약 2만7000원~4만10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광고 단가 인하는 중소형 광고주 유입을 촉진해 넷플릭스의 전체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나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과 광고 집중도 덕분에 광고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에이미 라인하드 총괄은 "넷플릭스는 최고의 기술과 모두가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넷플릭스 시청자들은 몰입도와 주목도가 높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투자되는 1달러는 다른 어떤 곳보다 더 가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시청 인구는 7억 명을 넘어섰다.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넷플릭스는 닐슨 톱10에 오른 다른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위 20개 프로그램 중 8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밝혔다. 웬즈데이 등 인기 시리즈의 컴백과 웬디스, 치토스, 부킹닷컴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공동 크리에이티브 캠페인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영화뿐 아니라 라이브 스포츠와 이벤트로 광고 인벤토리를 확대하고 있다. 7월 11일에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케이티 테일러와 아만다 세라노의 복싱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며, 2025년 크리스마스에는 NFL 경기 두 경기를 중계한다. WWE 주간 프로그램 ‘RAW’, 테니스, 토크쇼 등 다양한 라이브 콘텐츠도 추가돼 광고주에게 새로운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는 전체 신규 가입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넷플릭스의 광고 수익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네이버도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늘렸듯, 넷플릭스도 네이버를 통해 국내에서도 신규 회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