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지유의 N잡탐구] 인크루트 AI PnA 검사, 진짜 '컬처핏' 찾아주는 솔루션

글로벌이코노믹

[김지유의 N잡탐구] 인크루트 AI PnA 검사, 진짜 '컬처핏' 찾아주는 솔루션

AI 기반 인적성 검사 'AI PnA' 체험
역량·행동·신뢰도까지 다층 설계
왜곡 방지 기술·심리 검사 문항으로 검사자 파악
기업 맞춤 커스터마이징…眞 '컬처핏' 매칭
지난 5월 28일, 기자가 인크루트의 인재검증 솔루션 'ASSESS'에 포함된 PnA(Personality and Attitude) 검사를 체험해 보았다. 사진은 본 기자가 인크루트 사내 인재상을 기준으로 해당 인성검사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김지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28일, 기자가 인크루트의 인재검증 솔루션 'ASSESS'에 포함된 PnA(Personality and Attitude) 검사를 체험해 보았다. 사진은 본 기자가 인크루트 사내 인재상을 기준으로 해당 인성검사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김지유 기자
'인성검사'라는 단어에는 은근한 불신이 따라붙는다. 누구나 좋은 사람처럼 대답할 텐데, 시스템이 유의미한 분석을 해낼 수 있을까? 게다가 손이 느리거나 순간 망설였다면 오해한 결과를 '진짜 나'로 받아들이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된다. 하지만 인크루트의 AI 기반 인·적성검사 'AI PnA'를 직접 체험해보자 그런 우려 대부분이 사라졌다.

PnA(Personality and Attitude)는 인크루트웍스의 인재검증 솔루션 'ASSESS'에 포함된 AI 검사다. 핵심은 '맞춤형 역량 선별'이다. 기업은 국내외 100여 개 기업의 인재상 분석을 기반으로 도출된 15가지 기본 역량 중 5가지를 선택해 검사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기자는 인크루트 사내 인재상을 기준으로 체험했으며, 결과 리포트에선 "해당 조직에 잘 적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사는 시작부터 몰입을 유도한다. 화면 캡처를 시도하자 '이탈 경고'가 즉시 떠오르고 화면은 잠긴다. 각 문항에는 시간제한이 적용돼 고민할 여유가 없다. 인성검사 개발자는 "시간 압박은 응답을 빠르게 유도하는 게 아니라, 거짓을 꾸밀 여유를 없애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 덕분인지 마지막 문항를 읽을 때까지 긴장감이 유지돼 몰입도가 높았다.

PnA 검사의 각 문항에는 시간제한이 적용돼 고민할 여유가 없다. 내 답안에 따라 화면 우측에 즉각적으로 나의 응답신뢰도와 관련해 피드백이 뜬다. 신뢰도가 높으면 좌측 이미지 처럼 시간 제한 표시 동그라미 안에 신뢰도 '높음'이 뜨고, 신뢰도가 낮으면 우측 이미지 처럼 '주의' 문구가 뜬다. 이미지=인크루트이미지 확대보기
PnA 검사의 각 문항에는 시간제한이 적용돼 고민할 여유가 없다. 내 답안에 따라 화면 우측에 즉각적으로 나의 응답신뢰도와 관련해 피드백이 뜬다. 신뢰도가 높으면 좌측 이미지 처럼 시간 제한 표시 동그라미 안에 신뢰도 '높음'이 뜨고, 신뢰도가 낮으면 우측 이미지 처럼 '주의' 문구가 뜬다. 이미지=인크루트

문항 형식도 단순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인성 판단 문항부터, 상황 판단형 질문, 투사(사진 해석) 체크 문항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심리 검사 수준의 입체적 접근이 가능했다. 아울러 입체적인 판단 능력을 보기 위한 연계 문항도 있었다.

예컨대, '내부 문제를 보고하겠다'는 항목을 고르자 뒤이어 "그 보고로 문제가 악화했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심화 질문이 이어졌다. 개발자는 "선택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는 맞춤형 문항 구조"라며,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루트를 따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솔직하게 답하는 게 가장 유리한 검사'라는 점이다. 검사 중 일부 문항을 시간 초과로 넘겨도 마지막 별도 시간(6분)을 통해 누락 항목을 채울 수 있다. 개발자는 "응답이 늦더라도 그 역시 하나의 특성으로 기록되며, 탈락의 사유가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PnA 검사의 결과 리포트는 응시자가 아닌 기업만 열람할 수 있다. 역량별 적합도 수치와 적합 직군, 응답 신뢰도, 조직 이탈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정량화되어 나타난다. 이미지=인크루트이미지 확대보기
PnA 검사의 결과 리포트는 응시자가 아닌 기업만 열람할 수 있다. 역량별 적합도 수치와 적합 직군, 응답 신뢰도, 조직 이탈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정량화되어 나타난다. 이미지=인크루트


리포트는 응시자가 아닌 기업만 열람할 수 있다. 이번 체험에서 기자는 특별히 열람했는데, 역량별 적합도 수치는 물론 직군 추천, 응답 신뢰도, 조직 이탈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정량화돼 있었다. 개발자는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 인재상에 맞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결국 이 검사는 구직자와 기업 양쪽 모두의 진짜 '컬처핏'을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AI PnA의 구조는 응답자가 자신을 스스로 꾸며내기 어렵게 만든다. 동시에 꾸며도 더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기업마다 다른 인재상 기준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좋게 보이려는 시도는 오히려 평가를 왜곡할 수 있다"며 "결국 솔직함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검사는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어디에 잘 맞는 사람인가'를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같은 성향이라도 어떤 조직에선 기피 요인이지만, 다른 조직에선 핵심 인재일 수 있다는 사실을 수치화한다. 인크루트 측은 "이 구조는 기업 입장에서 채용 실패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직자에게도 더 알맞은 기업으로 갈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솔직하게 응답해 억울하지 않았고, 결과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