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과 일본 대표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시시로 보탄.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엔터테이너들이 SOOP 웹 예능 방송 중 감격하며 인사를 나눴다.
SOOP에선 24일 버추얼 아이돌 프로젝트 '브이리얼(V-REAL)' 최종 후보 선발 라이브 방송이 열렸다. 김희철은 '여자친구'의 전 멤버 예린, '빕어' 임준형 등과 더불어 MC로 참여했다.
방송 말미에 시시로 보탄이 깜짝 등장해 출연진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보탄은 2020년 8월 데뷔한 후 유튜브 기준 153만 명의 구독자를 모은 인기 유튜버로 국내에서도 서브컬처 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인지도를 갖췄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희철이 공개적으로 보탄에게 '팬심'을 드러내며 시작됐다. 그는 시시로 보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은 채 수차례 방송에 출연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인터넷 방송 중에는 시시로 보탄을 닉네임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홀로라이브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 커버(Cover Corp.)가 운영하는 그룹으로 최초의 멤버를 2017년 9월 론칭, 올해로 8주년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버튜버 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최근 홀로라이브 소속 버튜버들이 국내 엔터테이너들과 방송을 통해 접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버튜버 그룹 이세계아이돌, 스텔라이브가 홀로라이브 멤버 '타카나시 키아라', '로보코 씨'와 컬래버레이션 라이브 방송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 초에는 실제 아이돌 르세라핌이 출연한 '오버워치2' 방송에 홀로라이브 멤버 '토코야미 토와'가 게스트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브이리얼 측 관계자는 "시시로 보탄과 김희철씨의 옛 인연에 힘입어 이번 깜짝 출연을 결정했다"며 "향후 홀로라이브 측과 지속적인 협업 가능성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