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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성장 위한 관문은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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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성장 위한 관문은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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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센서타워
국내 게임사들 상당수가 글로벌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와중에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동남아시아: 2025년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를 3일 공개했다. ​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19억3000만 건)를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 개척과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유사한 문화권,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장점이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좀 더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가 8억7000만 건의 다운로드로 동남아 내 최다를 기록했으며, 전 분기 대비 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태국은 인구 규모는 작지만 1억6200만 달러의 모바일 게임 수익으로 동남아 1위를 차지, 강력한 디지털 결제 인프라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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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센서타워

동남아 전체 인앱구매(IAP) 수익은 6억2500만 달러로 세계 7위에 올랐다.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과 결제 시스템의 발달로 수익 창출 잠재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 1인 당 평균 지출액이 북미나 유럽 등 선진시장보다 적지만 유저 수, 게임 다운로드 수, 게임 결제액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캐주얼(아케이드, 시뮬레이션) 장르가 다운로드를 주도하는 한편, 전략·RPG·MOBA·슈팅 등 심도 있는 장르가 수익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Mobile Legends: Bang Bang(모바일 레전드: 뱅뱅)', 'Garena Free Fire(가레나 프리 파이어)', 'PUBG Mobile(펍지 모바일)', 'Ragnarok M: Classic(라그나로크M: 클래식)', 'Honor of Kings(펜타스톰)'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엔씨소프트의 'Lineage2M(리니지2M)'도 2025년 5월부터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서비스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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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센서타워


동남아 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최근 중국의 규제 강화와 불확실성에 대한 대안 시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류, K-POP, 웹툰 등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친밀감이 높은 것도 게임의 흥행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도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가 베트남 VNGGames와 합작법인 NCV GAMES를 설립해 라인업 확대와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모바일 게임 시장은 폭발적인 다운로드 성장과 함께 인앱 결제 수익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미 '펍지 모바일(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그나로크’, '리니지' 시리즈가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따라서 신작 출시와 함께 현지화, 커뮤니티 운형, 인기 IP 강화 등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