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애니팡'이 다섯 살 아이의 눈물을 닦아줬다. 최근 캐릭터 사업이 중단돼 시중에서 구할 수 없던 인형을 제작사 위메이드플레이가 기꺼이 찾아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위메이드플레이 고객지원팀에 한 이용자로부터 사연이 도착했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게임 팬이 보낸 이메일에는 "딸 은채가 '애니팡 프렌즈'의 캐릭터 '애니' 인형을 잃어버린 뒤 며칠째 울고 있다"며 "중고라도 구입하고 싶다"는 요청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해당 캐릭터 인형이 4년 전 캐릭터 사업 중단 이후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희귀 아이템이라는 점이었다.
이에 위메이드플레이는 사내에서 인형을 수소문했다. 마케팅·운영팀은 각 부서 기념품과 임직원 개인 소장품을 확인했고, 홍보팀에서 기록용으로 보관하던 '애니' 인형 3개 중 하나를 찾아 은채 양에게 전달했다.

배용성 서비스운영팀 팀장은 "회사 기록용으로 보관하던 제품이 이제 두 개 남았지만, 어린이 팬이 보관해주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사내에서도 이번 증정을 반기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2012년 처음 출시된 '애니팡'은 이후 4편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7편의 IP 활용작으로 이어져 왔다. 그동안 꾸준한 디자인 리뉴얼과 엔진 교체를 거쳐 세대를 아우르는 장수 게임으로 자리매김했고, 은채 양의 사연 역시 그 대중성과 정서적 유산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위메이드플레이에서 캐릭터와 IP 브랜딩을 맡은 우경훈 팀장은 "은채 양의 애착 인형에 대한 사연은 사내에서도 애니팡 IP에 대한 큰 응원과 보람으로 회자되고 있다"며 "여전한 호응을 얻고 있는 국민 게임, IP를 증명한 이번 사례에 이어 더 좋은 게임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