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 대표 취임 후 계열사 99개까지 감소
AI시대 핵심사업 중심 내실 강화 강조
사용자를 위한 AI로 일상 혁신할 것
AI시대 핵심사업 중심 내실 강화 강조
사용자를 위한 AI로 일상 혁신할 것

거버넌스 효율화는 정 대표가 지난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 총괄을 맡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다. 정 대표가 사업 총괄로 취임했을 당시 카카오 계열사는 142개였으나 지난해 3월에는 132개까지 줄었으며 현재는 99개로 축소됐다. 2년 만에 계열사의 30%를 감축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계열사 축소는 AI 시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과 함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재무 체질 개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59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톡비즈니스의 견고한 성장과 계열사의 이익 개선 등으로 재무적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가다. 이는 지속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인 구조로 재무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또 이달 말 출시되는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 '챗지피티 포 카카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챗지피티를 사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온디바이스AI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를 활용해 스마트폰 안에서만 작동하며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공개한 MCP와 에이전틱 AI플랫폼을 통해 외부 서비스를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AI생태계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 소상공인 지원을 핵심 축으로 하는 책임 경영 강화 방향성도 공개했다.
먼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요 경영진 대상이었던 총주주수익률(TSR) 연계 보수체계를 올해부터는 전 임원으로 확대했다. 이어 청소년 대상 AI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국내 4대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향후 5년간 500억 원을 투자해 AI 인재 육성 및 연구·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소상공인들이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통합 지원 TF'를 신설해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는 등 파트너와의 상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