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산나비' 출시 후 2년만에 출시된 외전
화끈한 조연 '송 소령' 13년 전 이야기 담아
'템포 빠른 액션', '오컬트 호러 연출' 강조
화끈한 조연 '송 소령' 13년 전 이야기 담아
'템포 빠른 액션', '오컬트 호러 연출' 강조
이미지 확대보기네오위즈가 스팀 플랫폼에 최근 출시한 '산나비: 귀신 씌인 날'은 어명 집행을 외친 송 소령을 주인공으로 한 외전이다. 지난 2023년 11월 원작 출시 후 2년 만에 출시된 확장팩이며 게임 내 스토리의 세계 선상으로는 13년 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원작의 송 소령은 처음에는 '군수과장'이란 꿀보직을 맡은 채 주인공 금 준장을 격의 없이 대하는 헐렁한 모습을 보이는 조연이었다. 하지만 스토리 최후반부에는 산탄총을 들고 나타나 조선 국군 특수부대 '의금부 17호실'의 국가공인 인간흉기로서 막강한 전투력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외전 '귀신 씌인 날'은 송 소령이 17호실에 들어가기 이전의 시절을 다룬다. 무과에 최연소 합격한 국가공인 인간흉기이나 한편으로는 의금부 12호실의 보신주의적인 상사와 갈등을 빚으며 현장에서 뛰는 '중간 관리자'로서 애환을 드러낸다.
이미지 확대보기이 과정에서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에 욕설까지 내뱉는 화끈한 면모, 현실의 한국군을 반영한 듯 다른 부대의 사람을 '아저씨'라 부르는 장면과 "전역하면 그만"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막상 작전에선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생각하고 자신이 벌인 일에 책임지려 하는 등 군인 본연의 성격, 예상치 못한 일에 깜짝 놀라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원작의 주인공 금 준장과 만나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장면 또한 연출된다. 송 소령이 어떻게 의금부 17호실로 들어왔는지, 금 준장과는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를 스토리를 통해 보다 확실히 알 수 있다. "어명을 집행한다", "하나하나 잘근잘근 씹어 먹어줄게" 등 원작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들도 나와 반가움을 더한다.
이미지 확대보기게임의 핵심인 전투 콘텐츠 또한 주인공의 교체와 함께 많은 부분에서 바뀌었다. 환도를 휘두르는 근접 공격, 공중 2단 점프에 반동 점프 기능을 탑재한 산탄총까지 더해 다양한 지형을 돌파해야 한다. 사슬팔을 이용한 반동 점프와 당기기 등 트릭키한 액션보다는 보다 고전적인 '런 앤 건' 스타일의 액션으로 회귀했다.
총과 검이 교차하는 전장에선 빠질 수 없는 '총알 베기' 액션도 존재한다. 한 번에 3개 이상의 총알을 없앨 경우 원작 보스전처럼 황금색 눈빛으로 '각성'한 송 소령으로 더욱 민첩하고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액션성을 강조한 만큼 나타나는 적 몬스터와 그들이 쏘는 투사체 또한 원작보다 훨씬 많아 손에 땀을 쥐며 조작을 이어가야 한다.
이미지 확대보기외전의 제목 '귀신 씌인 날'에 맞게 오컬트 호러적인 면모가 강조된 것 또한 눈에 띈다. 시뻘건 색감과 기괴함을 강조한 외전의 적 몬스터들은 원작 산나비의 배경인 사이버펑크 대도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낸다. 실제로 개발사 원더포션의 유승현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원작에서 담지 못한 조선의 여러 매력 중 무속으로 대표되는 '코리안 오컬트'를 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산나비: 귀신 씌인 날을 총평하자면 독특한 테마와 높은 완성도를 두루 갖춘 2D 플랫폼 액션 게임이었다. 원작을 플레이해본 이들은 물론 원작을 몰랐던 이들에게도 어필할 포인트가 적지 않다. 무료 배포 외전으로서 2개 챕터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쉬울 정도의 수작이었다.
이미지 확대보기원작 산나비 특유의 매력을 유지하며 차별점까지 적절히 보여준 만큼 이후 개발될 '금마리 외전'이나 '산나비 2'와 같은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금마리 외전과 산나비 2는 차차기작이며, 이에 앞서 별도의 오리지널 IP로 기획 중인 '낙원공방'이 차기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는 계획에 안타까움이 느껴질 정도다.
개발사 원더포션은 데뷔작 산나비를 5명의 인력으로 개발했다. 차기작인 낙원공방과 산나비 시리즈 후속작들은 보다 많은 인력들과 함께 개발될 예정이다. 외전에서 보여준 기획력과 개발력을 꾸준히 지켜낸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 한층 매력적인 새로운 '산나비'를 만나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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