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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5] NHN '어비스디아'의 지향점, 식사 데이트가 있는 '분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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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5] NHN '어비스디아'의 지향점, 식사 데이트가 있는 '분재 게임'

NHN, 개발사 링게임즈와 합동 인터뷰 진행
'킹스레이드' 개발진의 후속작…日 선제 출시
中 대작과 경쟁해야할 시대…"편의성 강화"
NHN이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 2025에서 '어비스디아' 미디어 인터뷰를 가졌다. 왼쪽부터 링게임즈의 김태헌 개발사업실장과 이신희 PD, NHN의 안상현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PM). 사진=NHN이미지 확대보기
NHN이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 2025에서 '어비스디아' 미디어 인터뷰를 가졌다. 왼쪽부터 링게임즈의 김태헌 개발사업실장과 이신희 PD, NHN의 안상현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PM). 사진=NHN

NHN이 창사 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에 참여했다. 서브컬처 RPG '어비스디아'를 신작으로 준비 중인 가운데 게임의 최대 강점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식사 호감도 콘텐츠 '같이 먹자'를 꼽았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AGF 2025에서 NHN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퍼즐 게임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와 '어비스디아'를 전시했다. 이중 어비스디아는 링게임즈가 개발하여 일본 지역에 올 8월 20일 출시한 신작 게임이다.

NHN은 킨텍스 인근에서 5일 어비스디아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안상현 NHN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PM)와 링게임즈의 이신희 PD, 김태헌 개발사업실장이 함께했다.

AGF 참여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안 PM은 "다른 게임 행사와 비교했을 때 AGF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비한다'는 콘셉트가 명확한 곳이라고 봤다"며 "어비스디아의 핵심과 맞닿는 측면이 있다 생각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어비스디아의 캐릭터 '아르'의 '같이 먹자' 연출 예시 이미지. 사진=NHN이미지 확대보기
어비스디아의 캐릭터 '아르'의 '같이 먹자' 연출 예시 이미지. 사진=NHN

어비스디아에서 독특한 콘텐츠로 제시한 것은 '같이 먹자'로 캐릭터의 호감도를 쌓았을 때 볼 수 있는 일종의 식사 데이트 이벤트다. 이 PD는 "애니메이션 '요리왕 비룡'이나 '따끈따끈 베이커리'에서 모티브를 딴 연출"이라며 "과장스러우면서도 재미있는 음식 평가 연출을 미소녀들이 한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링게임즈는 과거 베스파에서 '킹스레이드'를 개발했던 이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게임사다. 김태헌 사업실장은 "킹스레이드 시절 실무를 맡았던 아트 디렉터가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며 "일본 애니메이션스러운 친숙함 안에서도 유니크한 영역을 갖춘 것이 우리의 강점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담당자들이 '애정을 받을 만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이들에게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를 추천해 달라고 묻자 안 PM과 이 PD는 '레이첼'을 선택하며 "귀여움의 집합체이며 깜찍한 외모 뒤에 강력한 성능까지 갖춘 캐릭터"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하모닉 스트라이크(필살기) 연출이 정말 멋있게 뽑힌 '이리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어비스디아의 핵심 콘텐츠는 4인 파티 기반 전투이다. 김 실장은 "어비스디아만의 특징은 4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전장에 등장해 실시간 전투를 벌인다는 점"이라며 "유사 장르 게임 기준으로 3D 그래픽 기준으로 '태그 전투'가 아닌 캐릭터들이 한 번에 투입되는 전투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비스디아의 캐릭터 '레이첼(왼쪽)'과 '이리나'. 사진=NHN이미지 확대보기
어비스디아의 캐릭터 '레이첼(왼쪽)'과 '이리나'. 사진=NHN

3D 그래픽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원신'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대작 게임들이 흥행함에 따라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링게임즈 개발진은 "서브컬처 RPG 업계에서 미려한 그래픽, 호쾌한 액션, 화려한 이펙트와 같은 수식어를 내세우기엔 너무 높니 상향평준화된 시대가 왔다"며 "경쟁작들을 압도하진 못해도 견줄 수 있는, 준수한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NHN의 전략은 '분재'로 자리잡는 것이다. 하루에 10분 전후의 짧은 시간만 써도 게임의 주요 성장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서브컬처 RPG를 지칭하는 은어다. 서브컬처 게임의 코어 이용자들은 일반적으로 한두 개의 주력 게임을 플레이하며 여러 게임을 '분재'처럼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 PM은 "일본 시장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초반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편의성을 높이는 등 라이트한 이용자층에게 어필하고자 한다"며 "게임을 1군과 2군으로 나눈다면 '2군'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되, '1군'으로 삼는다면 더욱 재밌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비스디아의 출시 목표 시점은 2026년 상반기다. 김 실장은 "게임이 성공하는 길은 재미이고,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주려면 개발진부터가 재밌어야한다고 본다"며 "어비스디아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이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