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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시장 정조준… 방산 파트너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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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시장 정조준… 방산 파트너십 확대

한화시스템과 국방 AI 기술 개발
자체 기술 AI 앞세워 방산 시장 공략
데이터주권 위해 국내 AI 필요성 높아져
네이버클라우드가 2026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AI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클라우드가 2026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AI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부와 다양한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방산 분야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가 팔란티어와 같은 국방 AI 플랫폼 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개발 AI를 앞세워 국방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4년 국방 데이터 혁신 네트워크에서 국방 분야 클라우드 활용 방안과 뉴로클라우드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화시스템과 ‘AI 기반 지능형결심지원 시스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방부도 올해 AI 활용 확대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방부 산하 국방데이터센터의 ‘국방통합 AI 데이터센터’ 실증 서버 구축 사업이 추진됐고, 4월에는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국방 분야 과제가 공고됐다. 군 내 AI 인프라와 응용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달 들어 자사 AI 기반 시스템을 직접 공개하며 국방 분야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소버린 AI 기반 국방 AI 전환(AX) 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하이퍼클로바X 옴니모달’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텍스트와 음성, 영상, 지도 등을 하나의 작전 상황으로 통합 이해하는 기능을 갖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장 엔지니어를 전진 배치하는 ‘FDE’ 조직을 통해 소버린 AI와 국방 특화 버티컬 AI 중심의 전력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모델의 국방 활용 사례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2~14일 열린 ‘2026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 모델을 선보였다. 드론과 전술차량 등 엣지 환경에서 실시간 분석을 수행하는 국방 AI 활용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기존 8B급 거대언어모델(LLM) 백본을 프루닝과 지식 증류 기술로 최적화해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는 다수의 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단계다.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성과를 언급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방 분야 AI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AI 기반 드론과 항공, 우주 등 방산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과 지휘결심 지원 기술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의 국방 분야 AI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4억1000만 달러(약 16조1100억 원)에서 오는 2031년 219억3000만 달러(약 33조94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방·정보기관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보유한 미국 기업 팔란티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데이터 주권 문제를 이유로 팔란티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휴전국인 한국 역시 군사 보안과 안전성을 고려할 때 국내 자체 기술 기반의 국방 AI 모델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체 AI 기술력을 갖춘 네이버클라우드가 팔란티어와 같은 국방 AI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팔란티어 패싱’은 비용 문제보다 데이터 주권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국방 산업은 해외 기업 의존 시 문제 해결이 어렵고 안전성을 보장받기 힘들어 자체 기술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에 다수의 국내 AI 기업들이 국방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국방 사업 특성 상 한 번 수주하면 장기적으로 사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