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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모터쇼,신차 50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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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모터쇼,신차 50종 공개

치열한 경쟁 펼칠 자동차업계 전초전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기자]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북미 국제 오토쇼(ANIAS·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자동차업계의 전초전인 셈이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25회 모터쇼에서는 한국을 포함, 미국, 일본, 독일 등 30여개에 달하는 세계 각지 브랜드가 디트로이트 중심부에 위치한 약 6만5000㎡ 규모의 코보센터에서 50여 종의 글로벌 및 북미 첫 공개 신차를 발표했다. 전시된 차량은 500여대가 넘었다.
▲'더뉴K7'앞에서포즈취하는피터슈라이어이미지 확대보기
▲'더뉴K7'앞에서포즈취하는피터슈라이어
현대·기아차는 신차, 콘셉트카, 쇼카 등을 포함해 각각 19대, 22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HCD-1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 연말에 나올 제네시스 후속 모델의 콘셉트카다.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됐으며, 아우디 A7, BMW 6시리즈 그란 쿠페, 벤츠 CLS와 같은 쿠페 라인이 적용된 프리미엄 세단이다.

운전자의 시선과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들을 통제할 수 있는 '3차원 모션 인식 시스템'을 적용, 운전자가 전방 차량의 움직임이나 주행상황 등 차량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행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현대차는 '차세대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공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정용 전기나 외부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한 전기동력과 내연기관 엔진을 동시에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진일보한 방식의 환경차 시스템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3시간 가량의 전기충전을 통해 약 32㎞를 순수한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주행 후 배터리 잔량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1367㎡(413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콘셉트카 'HCD-14'와 '차세대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비롯해 에쿠스, 제네시스,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총 19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준대형 세단 더 뉴 K7을 북미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K7은 전면부에 패밀리룩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부에 발광다이오드(LED) 리어콤비램프 및 타원형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첨단 기술과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V6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93마력(hp), 최대토크 약 35.3㎏·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각종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해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할 더 뉴 K7을 화성공장에서 양산해 올 2분기부터 수출할 예정이다.

또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미국 유명 만화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내·외관을 튜닝한 '옵티마 배트맨'과 '쏘울 그린랜턴'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방에서 모터쇼를 여는 미국 브랜드도 다양한 신차를 준비했다.

미국 빅3 중 하나인 GM은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한 7세대 콜벳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올 뉴 콜벳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스팅레이(가시가오리)라는 애칭을 얻었던 1963년형 2세대 콜벳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내외관이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올 뉴 콜벳은 새 직분사 시스템과 더불어 액티브 연료 제어 시스템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6.2ℓ V8 LT1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2.2㎏·m를 자랑한다.

제로백(0→100㎞/h 도달시간)은 4초 이내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역대 콜벳 중 가장 뛰어난 엔진성능을 갖췄다. 현행 콜벳 모델 대비 대폭 향상된 연비를 실현해 콜벳 역사상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캐딜락은 브랜드의 첫 번째 럭셔리 전기차 'ELR'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쉐보레 볼트에 이어 GM의 첨단 전기차 계보를 잇는 ELR은 2009년 북미 국제 오쇼토에서 데뷔한 캐딜락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컨버즈의 양산형 모델이다.

ELR은 전기 배터리에 충전된 에너지로 약 56㎞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충전 없이 최대 480㎞까지 주행 가능하다. 또 1.4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결합한 ELR의 드라이브트레인은 최고출력 207마력을 발휘한다.

최적의 하중 배분을 위해 전·후륜 중간에 장착된 16.5㎾h 리튬이온 배터리는 120V, 240V 가정용 전기 플러그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240V 콘센트 사용시 4.5시간이면 충전을 마칠 수 있다.

한편 ELR은 올 하반기 생산을 시작해, 2014년 상반기 미국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닷지 다트의 스포츠 모델인 다트 GT를 전시했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0㎏·m의 성능을 발휘하는 4기통 2.4ℓ 엔진이 탑재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및 자동이 제공된다.

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인 짚은 2014년형 그랜드체로키를 내놨다. 전면부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독일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크로스블루'를 공개했다.

크로스블루는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한 6인승 중형 SUV로, 약 37.8㎞/ℓ라는 높은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 순수 디젤로만 주행할 경우에도 약 14.8㎞/ℓ의 연비를 실현한다. 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유럽 R101 ECE 기준 환산연비의 경우 약 47.6㎞/ℓl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190마력의 클린디젤과 앞뒤 배치된 두개의 전기모터(각각 54마력, 116마력)가 결합돼 최대출력 306마력과 제로백(정지 상태서 시속 100㎞까지 높이는 속도) 7.5초라는 성능을 자랑한다.

함께 공개된 파사트 퍼포먼스 콘셉트는 새롭게 제작된 최고출력 250마력의 터보차저 직분사 4기통 TS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도어 쿠페 '더 뉴 CLA-클래스'와 이미 전세계 1300만대 판매를 넘어선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더 뉴 제너레이션 패밀리를 선보였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더 뉴 CLA-클래스는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로, 프레임리스 도어 등 CLS-클래스의 디자인 콘셉트를 채용했다.

아우디는 4도어 쿠페인 A7의 초고성능 모델인 '뉴 RS7'을 최초로 공개했다.

뉴 RS7은 실린더 온 디맨드(COD) 기술이 적용된 4.0 TFSI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출력 560마력, 최대 회전력(토크) 71.4kg.m(700Nm), 제로백(0→100㎞/h 도달시간) 3.9초, 최고 속도는 250㎞/h다. 다이내믹 패키지 플러스 옵션을 추가하면 최고 305㎞/h까지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0.2㎞/h(독일기준)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다이내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고성능 버전인 뉴 SQ5 3.0 TFSI도 함께 선보였다. 최고출력 354마력, 최대토크 47.9kg.m의 3.0 리터 TFSI 수퍼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제로백(0→100㎞/h 도달시간) 5.3초, 최고 속도 250㎞/h(제한 속도)의 성능을 제공한다.

독일의 BMW그룹은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 4도어 쿠페 디자인을 적용한 뉴 M6 그란 쿠페, 레이스 트랙에 최적화해 개발한 미니 브랜드 페이스맨 JCW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일본차 메이커인 토요타는 월드 베스트셀링카 코롤라의 콘셉트 모델인 '퓨리아'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경사진 루프라인과 길게 펼쳐진 윈드실드(전면부 유리창) 디자인은 역동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또 전후면에는 LED 램프가 추가됐으며, 검게 처리된 그릴과 공격적으로 디자인된 전면 범퍼는 LED 헤드램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퓨리아의 휠, 도어 아랫부분, 리어 밸런스 주변은 첨단 소재인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 짧은 오버행(차축과 차단과의 거리)의 19인치 휠은 코롤라 퓨리아의 긴 휠베이스를 강조해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자세를 완성시켰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콤팩트 스포츠 세단 'IS'의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새로워진 디자인은 렉서스 패밀리룩인 '스핀들 그릴'과 헤드램프 유닛에서 독립시켜 L자형을 강조한 클리어런스 램프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피니티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Q50'을 첫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Q50은 3.7리터 V6 엔진 가솔린 모델과 3.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 등 2종류다. 후륜구동 또는 지능형 사륜구동 중에서도 선택이 가능하다.

인피니티 Q50은 올 여름부터 미국 및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 그 이후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초고가 브랜드인 벤틀리는 최고 325㎞/h의 속도를 자랑하는 4인승 컨버터블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을 전시했다.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은 625마력의 6000cc W12 트윈터보 엔진이 뿜어내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 모델이다. 성능은 더욱 업그레이드 되면서 연료 효율성은 15%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