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발전당진까지 일괄인수는 부담스럽지만...
[글로벌이코노믹=강기성 기자] 포스코에너지(사장 황은연)의 기업공개(IPO) 시기가 철강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동부제철 당진화력발전소와 인천제철공장 인수가 관건이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그룹(회장 권오준)이 인천제철 공장과 당진발전소를 함께 인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의 M&A는 실사 중일뿐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간 과정에 비추어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포스코의 M&A 대상은 당진화력발전소와 동부제철 인천공장이다. 당진발전소는 포스코에게는 더없는 알짜 물건이다. 당진에 자리한 동부그린발전소는 총 1160MW급 규모로 건설 예정이며 지난 2010년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의해 선정된 국내 최초 민간 석탄화력발전소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있는 단계로 올해말 착공해 오는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차후 포스코에너지가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재료임에 분명하다.
지난달 27일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제안서에는 산은 사모펀드부가 동부제철 인천공장에 대한 지분 70~80%를 사고 포스코는 나머지 지분만 매입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인천공장을 노리는 중국기업에 기술유출 위험이 있어 산은은 포스코에 적극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실사가 이어지자 포스코가 패키지 인수는 부담스러워 가격을 깎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가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포스코의 M&A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권오준 회장이 말했던 기업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명분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 대금지불 기간이 길어져 현금화 유동율이 부족한 포스코로서는 상장을 통해 현금을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동부발전당진 인수는 필요충분조건이라 하겠다.
당시 GS그룹(회장 허창수)도 지금의 포스코와 같은 상황이었다. 동부제철의 인천공장처럼 STX에너지 자회사인 태양광 셸·모듈 생산업체 STX솔라가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388억원, 132억원을 기록했던STX솔라는 지난해부터 손실을 냈고 이에 따라 공장가동률도 모듈의 경우 75.5%에 머무르고 있었다. STX에너지 인수로 재무구조에 어려움이 있던 GS가 STX솔라를 인수하는 것은 쉽지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GS는 이앤알솔라로 STX솔라를 GS이앤알에 편입했고, GS계열사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GS 이앤알은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이 'A(상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결국 GS이앤알은 종합에너지그룹으로 틀을 갖추었다는 업계의 평가 속에, GS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GS이앤알은 모집액(1000억원)의 4배가 넘는 4200억원의 주문을 끌어모으며 GS의 미래에 밝은 빛을 던져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가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실사하고 있는 중이라 M&A에 대해 넘겨 짚어 예측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포스코는 당진발전소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기 때문에, M&A를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 지분참여와 협상으로 실제 부담은 5000억~6000억원으로 낮아졌다”며 “동부당진발전소는 동해 북평화력발전소와 유사한 규모이며 지난해 기준 포스코에너지 발전능력의 약 3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