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739억→ 2014년 1조4천억 예상
[글로벌이코노믹=곽호성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결정함에 따라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KCC가 상당한 차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삼성에버랜드의 주식 42만5000주(17.0%)를 가진 2대 주주다. 1대 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지분 25.10%)이다. KCC가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11년 12월이다. 당시 삼성카드가 갖고 있던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중 17%를 총 7739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삼성카드는 금융산업 구조개선 법률(금산법)때문에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여야 했었다. 이때 KCC가 인수에 나섰다.
KCC가 소유한 에버랜드 지분 가치(17%)는 최대 1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KCC는 60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힘입어 연초 8557억원이었던 정몽진 KCC그룹 회장(사진)의 에버랜드 주식가치는 1조원을 돌파했다.
KCC 관계자는 당시 KCC가 에버랜드 지분을 사들인 이유에 대해 “KCC는 지분을 사들일 당시 에버랜드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이고 당시 에버랜드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부분적으로 하고 있어서 KCC와 시너지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도 “당시 KCC가 자금여력이 있었고 에버랜드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구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