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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실적 크게 개선...화물수요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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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실적 크게 개선...화물수요 잡기 나서

[글로벌이코노믹 강준호 기자] 지난해 대한항공의 화물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화물수요가 올해 들어서 증가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2016년까지 신규화물기 B777-F를 5대를 들여오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면서 화물수요 잡기에 나섰다.

9일 대한항공의 IR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014년 화물기 수송량은 144만2000톤으로 전년 141만6000톤 대비 2만6000톤이 증가했다. 국제선이 134만8000톤, 국내선이 9만4000톤으로 각 1만6000톤, 1만톤이 증가했다.
화물수송량의 증가는 수익의 향상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화물 수송으로 2조5901억4000만원을 수익을 내 전년 대비 782억4천만원 이 증가했다. 국제선 화물 수익은 756억3000만원으로 전체 화물수익의 96.6%의 비중을 차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바닥을 친 유류가격의 영향으로 마진율 자체가 높아진 상태에서 미 서부 29개 항만사의 노사분규까지 일어나 미주 선박을 통한 물류량 상당분이 항공 쪽으로 이동한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2월 미 서부 29개 항만사는 노사분규 잠정합의를 도출했지만, 2002년 노사분규 당시에도 물류의 정상화까지 3개월의 기간이 걸린 만큼 항만을 통한 화물의 수송 정상화까지는 시차가 있어 당분간 항공을 통한 화물의 이동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 2월 화물기 B777-F 도입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총5대의 B777-F 도입을 예고하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B777-F 5기의 가격은 14억9천200만달러(1조6366억원)로 대한항공의 자기자본 2조7402억원의 59.73%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 올 7월 다른 화물기 B747-8F 1대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사용연식이 일정분에 도달한 화물기 B747-400F 2대를 매각했고, 화물수요에 대한 공급력 확대 유지를 위해 화물기를 신규로 도입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화물수송량은 올해 들어서도 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한항공의 화물기 수익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올3월까지 항공화물 운송량은 102만320톤으로 전년 공기 95만5110톤 대비 6만5209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화물수요에 대한항공은 항공기 추가도입뿐만 아니라 8일 인천국제공항과 한국수산무역협회 항공운송을 통한 수산물 수출지원 및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화물수요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준호 기자 invinc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