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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국제유가·정제마진 동반 회복세로 실적 개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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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국제유가·정제마진 동반 회복세로 실적 개선 예고

[글로벌이코노믹 강준호 기자] 저유가 쇼크와 정제마진 하락이라는 이중고로 지난해 실적의 쓴맛을 봤던 정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오름세와 정제 마진의 회복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22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바닥을 친 국제석유제품 가격과 원유가격이 올해 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1일 기준 현재 국제석유제품 시장 가격은 휘발유와 경유가 각 75.22달러, 73.56달러다. 지난해 1월 54.2달러, 62.3달러 대비 각 21.02달러, 11.26달러 증가했다.

또 두바이 현물시장 원유가격 또한 21일 기준 56.15달러로 2015년 평균 52.71달러 대비 3.44달러 증가했다.
국제석유제품 가격 변동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석유제품 가격 변동 현황

정유사 관계자는 “국제석유제품 가격 회복으로 마진이 개선됐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리 보유하고 있던 재고 손실분을 일부 줄였다”며 “PX(파라자일렌)의 경우 공급물량이 줄어 가격이 즉각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1분기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는 올해 2월 미국의 대대적인 파업 등으로 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미리 보유하고 있던 원유 재고손실 분을 상쇄 할 수 있었다. 유가가 하락하는 기간 동안 3~4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폴 현물시장의 정제마진 또한 9달러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이 가동라인을 증설하는 등 정유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PX는 이달 초 중국 PX공장 화재로 공급물량이 줄어 마진을 높일 수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되는 PX(파리자이렌)의 가격은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바닥을 쳤다가 이달 초부터 900달러 선으로 가파르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올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정유업계도 장기적인 회복은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파업과 사고 등의 돌발변수로 인한 수혜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이 수출국으로 변모한 상황에서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장담 할 수 없다"며 "정제마진도 이달 들어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원유공급량이 늘어 점진적 원유가격의 상승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익 개선을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강준호 기자 invinc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