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는 22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방식은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아이앤에스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무엇보다 이번 대림 계열사의 합병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지배구조 변화다. 그 변화의 중심에 역시 '황태자'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가 합병할 경우 대림그룹 이재준 창업주의 아들이자 그룹 오너인 이준용 명예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율이 종전 60.9%던 것이 32.1%로 줄어드는 반면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42.7%에서 52.3%로 증가한다. 결국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이번 합병으로 한층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이 '이해욱을 위한' 모양새를 띠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욱 부회장이 이번 합병으로 사실상 경영승계 조건을 완료한 셈이다.
이러한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작업은 지난해 여름부터 감지됐다. 이해욱 부회장은 지난해 8월10일 보유중인 대림산업 보통주 16만3644주 및 우선주 6990주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대림아이앤에스에 전량 판 것. 이때 특이한 점은 이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각한 대림아이앤에스는 자신이 지분 89.6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결과적으로는 이 부회장이 당시 보유 자사주를 매각했지만 오히려 그룹의 지배력은 올리는 효과를 거뒀다는 사실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자신이 최대주주(100%)였던 대림H&L이 대림코퍼레이션과 합병하면서 단숨에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32.1%)에 오르는 등 경영승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의 종착점은 역시 경영권 승계와 연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림그룹 측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일 뿐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영승계 관측과 관련 "현재 명예회장님(이준용 명예회장)이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왕성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병 목적도 앞에서 얘기했던 '시너지 효과 창출'로 해석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림그룹은 지난 1939년 창업주인 고 이재준 전 회장이 설립한 부림상회로 1954년 서울증권, 풍림산업, 1965년 대림콘크리트공업, 1970년 대림통상,1971년 대림요업,1974년 대림엔지니어링,1977년 대림공업전문대 1978년 대림공업 등을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그 후 대림그룹은 지난 1979년 호남에틸렌 및 여수석유화학, 1980년 호남정유, 1981년 한일은행 등의 경영권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화학사업에 뛰어들며 사업다각화를 꾀했다. 이후 대림자동차공업(주) 등 합병법인을 통해 건설, 화학, 오토바이, 호텔 및 레저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국내 재계 순위 27위(공기업 미포함) 반열에 올랐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