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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석유 없다는 '안심주유소'..가입하면 돈내야 한다니 출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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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석유 없다는 '안심주유소'..가입하면 돈내야 한다니 출발부터 '삐걱'

[글로벌이코노믹 강준호 기자] 가짜 석유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안심주유소 제도가 주유소 업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안심주유소 지정 절차가 까다롭고 업주의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관리원은 지난 8일 서울 양재동에 첫 안심주유소를 시범 개점한 뒤 업소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안심주유소는 소비자가 가짜 석유에 대한 우려 없이 석유제품의 품질을 믿고 주유할 수 있도록 기존 석유품질보증프로그램을 보완해 운영하는 제도다. 기존에 없던 소비자 피해구제 지원 대책도 추가했다.
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안심주유소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종전 석유품질보증 협약주유소도 까다로운 절차와 홍보부족으로 2014년 기준 전국 약1만2000여개 주유소 중 단 286곳이 가입했는데 기존조건에 수급 전산보고 의무화라는 조건이 추가됐다.

신청자에겐 금전적인 부담도 따른다. 정부가 90%이상을 부담한다고 하지만 매월 의무적으로 업주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내년 부터는 품질검사가 현재 월 1회에서 월 3회로 늘어날 예정이라서 부담은 더 커질수도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품질보증프로그램에 대해 아는 소비자가 적어 효과가 적은 상태에서도 협약 주요소는 추가적인 절차와 비용이 든다"며 "정유사폴 주유소의 경우 가입 대상조차 되지 않아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호 기자 invinc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