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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 한샘 사장, 740조 중국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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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 한샘 사장, 740조 중국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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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 한샘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박승찬 기자] "중국에서 한샘 제품을 원하는 수요가 있다."

강승수 한샘사장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실패하는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홈인테리어 내수시장은 74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기업들의 진출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매출 1위 브랜드인 '애슐리'는 중국의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B2C시장 진출을 결정, 상하이 시내에 매장을 열었지만, 2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영국 홈인테리어 DIY업체 '비앤큐'(B&Q) 역시 1999년 중국에 진출, 한때 70~80개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뺐다. 비앤큐의 모기업인 킹피셔 역시 적자가 지속되는 비앤큐의 중국법인 주식 70%를 본토기업인 우메이에 매각했다.

현재 중국에 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케아'의 경우 진출 초기에 '스타일리쉬한 가구를 높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가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하지만 타깃을 중산층으로 바꾸고 현지화에 집중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케아는 가구를 분리한 형태로 판매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조립하도록 하는 DIY가구로 유명하지만 중국에서는 시공·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에서 가구 전시를 줄이고 생활용품을 늘린 것도 생존의 비법이었다.

강승수 사장은 "국제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시장에 맞는 중국식 모델이 나와야 글로벌 회사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이케아의 경우 북유럽식의 디자인을 그대로 밀고 있는데 한계가 분명히 있다"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기반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회사가 현재 없는데 그런 회사가 나타나는 순간 매출이 반토막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신문명디자인공모전 '창신'을 진행, 중국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베이징 설계자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주페이,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세계적 건축가 이토도요, 권영걸 한샘 사장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강 사장은 "한샘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해주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체 판매 제품의 30~50%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부엌가구만 들여올거냐 가구와 생활용품 건자재를 다 취급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중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샘은 1996년 3월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04년 1월에는 베이징에 공장을 완공, B2B(기업과 기업간의 거래) 사업을 벌여왔다.
박승찬 기자 p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