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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메이트 “코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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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메이트 “코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엔터메이트 이태현 대표이사. 사진=엔터메이트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엔터메이트 이태현 대표이사. 사진=엔터메이트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민경미 기자] 한국2호스팩(206400)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터메이트가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사업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엔터메이트는 지난달 설립 15주년을 맞이한 게임 퍼블리싱 전문 기업이다. 중국 유명 게임이었던 ‘신선도 온라인’을 국내에 로컬라이징하며 대박을 터뜨린 엔터메이트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설립 초기에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운영하며 다양한 개발 노하우를 축적했다. 종량제 게임 서비스 ‘엔게임즈’, 자동녹취 서비스 ‘홈패스’, 화상채팅 카운셀링 서비스인 ‘로즈카페’ 등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발사로서의 체력을 비축한 엔터메이트는 ‘킥스 온라인’, ‘신의하루’ 등의 게임을 자체 개발해 출시하며 게임 개발사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엔터메이트는 자체 게임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외 주요 게임을 소싱하며 퍼블리싱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2년 중국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입해 온 ‘신선도 온라인’이 국내에서 큰 흥행에 성공한 이후 ‘와룡전설’, ‘암흑삼국’, ‘신선도’의 후속작인 ‘천년도’ 등을 국내에 현지화함으로써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급속도로 진행된 게임 산업의 모바일화에 발맞춰 2013년에는 ‘아이러브삼국지’, ‘노예가 되어줘’ 등을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은 26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원과 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9%, 21.3%, 9.1% 증가한 수치로 높은 영업이익률이 큰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도 신작 게임 출시를 이어나가고 있어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엔터메이트의 최대 강점은 역시 중화권에서 영향력이 큰 네트워크다. 신선도 온라인을 성공시켰던 저력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중국 게임을 국내에 현지화하는 노하우가 탁월하다. 특히 중국의 게임 개발은 수만 개의 개발사가 경쟁할 정도로 굉장히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엔터메이트는 상위권 120여 개사와의 탄탄한 관계가 구축돼 있어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2014년 3월 최대 퍼블리셔인 소프트월드의 자회사와 함께 스카이터치(SKYTOUCH)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중국 웹게임 최대 서비스 업체인 R2Games와 MMWOPS라는 홍콩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R2Games는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 퍼블리싱 기업으로, 향후 북미권 진출의 토대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대만의 소프트월드(Softworld)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다시 한 번 중화권 네트워크를 자랑했다. 양사는 이 MOU를 토대로 각국의 주요 게임 관련 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엔터메이트는 국내의 주요 게임을 중화권으로 수출하는 전초기지로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다져온 협력사들과의 네트워크와 자체 보유 역량을 묶어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점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엔터메이트는 게임 포트폴리오별 매출이 고르게 분산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약 20여 개의 게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년 기준 1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게임만 8개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체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인 ‘아이러브게임’을 운영하다. 회원수는 약 3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전년 기준 아이러브게임을 통한 웹게임 매출액은 84억원으로 비중이 31%를 차지한다. 서비스중인 웹게임 유저 중 60% 이상이 아이러브게임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회사는 이를 통해 네이버, 다음, 피망 등의 채널링 업체에 부담하는 수수료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엔터메이트는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도 자체 출시를 지향하며, 비용 절감 효과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초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아케인’을 필두로, 엔터메이트는 연말까지 신작 게임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이니시아네스트’라는 모바일 RPG 게임은 CBT(CBT, close beta test, 비공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걸그룹 마마무와의 공동 음원 발매 등 사전 마케팅 효과를 통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가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게임은 12월 출시 예정인 ‘스페이스트루퍼즈’다. 모바일 SF RPG인 이 게임은 ‘몬스터길들이기’로 유명한 개발사 씨드나인의 주요 구성원이었던 개발자가 개발 중이라 업계의 주목 받고 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됐지만 회사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일정을 연말로 계획하고 있다.

엔터메이트는 연말께 중국과 대만에 국내 주요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 ‘아케인’의 중화권 버전을 안드로이드 채널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며, ‘스페이스트루퍼즈’ 또한 국내 출시와 동시에 중화권 버전을 론칭해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이어지는 주력 게임 출시는 전체적인 매출 규모와 영업 수익 규모를 늘리는 전략의 일환이며, 상장 이후에도 확보된 자금을 글로벌 퍼블리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말에는 아케인, 스페이스트루퍼즈 등을 중화권에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의 우수성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메이트는 앞으로도 게임 퍼블리싱 역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게임 개발에 따른 투자 리스크가 현저히 낮으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업황 속에서 엔터메이트만의 독특한 퍼블리싱 전문 능력을 바탕으로 해당 영역에 집중하고 사업을 넓혀갈 전략이다.

엔터메이트 이태현 대표는 “지난 십 수 년간 다져왔던 인터넷 서비스, 개발 및 퍼블리싱 능력을 통해 다져진 체력을 밑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엔터메이트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2020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달성하며 국내 퍼블리싱 시장에서 3대 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엔터메이트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3일 열린다. 한국2호스팩과 합병비율은 1:5.5631818이며, 합병가액은 2200원이다. 합병 기일은 내달 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민경미 기자 nwbiz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