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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원전유치 찬반투표서 부정행위 의혹…"반대측이 현수막 철거하고 투표율 눈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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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원전유치 찬반투표서 부정행위 의혹…"반대측이 현수막 철거하고 투표율 눈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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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영덕에 건설하려는 천지원자력발전소 유치와 관련 영덕 주민들이 찬반투표를 실시중인 가운데 반원전 주민들의 부정투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반원전 주민들이 친원전 주민들이 내건 원전 유치 독려 프랭카드를 철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영덕군발전위원회(이하 영덕발전위)와 영덕천지원전추진특별위원회(이하 원전추진특별위)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간주도 원전찬반투표에서 투표자 현황, 투표인 명부, 투표결과 집계 등을 볼 때 부정투표를 한 의혹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친원전단체(영덕발전위, 원전추진특별위)는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해 투표인명부를 공개 검증하자"고 반원전단체인 영덕원전주민찬반투표추진위원회(이하 찬반투표추진위, 반원전단체)에 측에 요구했다.

영덕발전위와 원전추진특별위에 따르면 청년회에서 각 투표소마다 3명씩 배치돼 투표장에 들어가는 인원을 모두 세었는데도 찬반투표추진위가 발표한 투표자 현황과 무려 1430명이나 차이가 난다.
특히, 어제(11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찬반투표추진위와 원전추진특별위가 각각 추산한 투표자 수가 1,000명 이상 차이가 나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투표인명부에 대한 공개 검증’이 필요하다고 친원전단체는 주장했다.

찬반투표 추진위는 이날 12시 현재 3,653명의 투표로 신규 등록 포함 투표인명부(1만4,140명) 기준 25.8%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친원전단체는 " 발표 내용만 보면 진짜 투표율로 오해할 수 있으나 중앙선관위의 2015년 영덕군 유권자수는 3만4432명으로 실제투표율은 10%를 겨우 넘긴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당초 찬반투표추진위측이 여론조사 결과로 발표한 투표참여율 71.9%와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반원전단체의 투표율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친원전단체 관계자는 "실제유권자가 아닌 찬반투표추진위 측에서 임의로 작성한 투표인명부를 기준으로 투표율이 높게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부풀리기했다는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이런 행위는 군민간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본인들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명백한 민의 왜곡이자 민주주의 원칙마저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반원전단체가 주민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행한 불공정 행위를 목격한 주민의 제보도 공개됐다.

제보자는 "‘영덕핵발전소주민투표관리위원회’ 명의의 차량이 주민을 조직적으로 수송해 투표소에 내려주는 장면이 곳곳에서 확인되었다"며 "이는 공정해야 할 찬반투표추진위가 직접 선거진행에 개입하는 명백한 불공정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찬반투표는 반원전단체가 주도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법적 효력이 없는 투표이다.

이와 관련 친원전단체는 "선거의 기본 요건인 선관위, 선거인명부, 공정성마저도 갖추지 못한 엉터리 투표"라며 "지역사회의 분열을 일으키는 선동 행위이자 4만 영덕군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심각한 비민주적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들 친원전단체 주장에 따르면 원전유치를 반대하는 찬반투표추진위는 투표 전부터 현수막, 전단지, 집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표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급기야 투표 당일 아침에는 친원전단체가 내건 현수막을 다량 철거하는 등 선동적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현수막은 '원전유치 찬반투표가 법적 효력이 없고 지역 갈등과 분열만 초래한다'는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원전단체는 이같은 반원전단체의 활동과 관련, 주도세력이 외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친원전단체 측은 "녹색당, 환경운동연합 등 ‘탈핵’ 주도 외부의 정략적 세력이 영덕군 현지에 대거 내려와 이같은 행태를 주도하고 있다"며 "4만 영덕군민의 권익과 영덕발전의 대의를 침해하고 왜곡하는 외부 정략적 책동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덕군 19세 이상 유권자는 3만4천여명으로, 주민투표추진위가 자체적으로 만든 선거인명부는 1만2천명짜리로 알려졌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