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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좋은 느낌' 팔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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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좋은 느낌' 팔아야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화장품업체 사회 공헌 활동과 환경 대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 역시 해외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려면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MSN JAPAN이 최근 선정한 '2015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화장품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한 로레알은 적극적인 사회 활동으로 유명하다.

로레알 그룹의 전 세계 사업장에서는 매해 6월에서 7월 사이 ‘시티즌 데이’가 개최된다. 시티즌 데이는 한마디로 임직원 사회봉사의 날인데, 로레알코리아의 경우 6주년을 맞이한 올해 355개의 엔젤박스를 경기지역 소재 75개 그룹 홈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로레알은 지난 2002년부터 우수 여성과학자들을 발굴 육성하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자상'을, 2009년부터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워킹맘 두 번째 아름다운 선택' 등의 사회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2013년 코트라(KOTRA)가 진행한 '외국인투자기업 사회공헌활동(CSR) 시상식'에서 '성장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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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파리 재팬도 올해 '시티즌 데이'에 약 130의 직원이 고텐바 시내 사회 복지 시설 6개소를 직접 방문해 자원 봉사 활동을 벌였다. 또 매달 직원들이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 핸드마사지 등 지속적인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그 외, 지역 자치회와 협력해 초등학교 견학에 나서거나 역내 교통안전 활동, 청소년을 위한 과학 제전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 가치 3위의 도브는 최근 몇 년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성의 자존심 향상 캠페인인 ‘도브 자존감 회복운동(Dove Movement For Self-Esteem)’을 전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00년대 도브는 진부해져 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시키기 위해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했다. 당시 도브는 전 세계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전 세계 소비자들과 소통하길 원했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 세계 13개국에서 16~84세 사이의 41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도브가 실시한 '미에 대한 진정한 진실(The Real Truth about Beauty: A Global Report)'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2%의 여성만이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도브는 '스트레티지 원(Strategy One)'이라는 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조사활동을 벌이며 어린 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도브 자존감 회복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리얼 뷰티 스케치'라는 광고 CM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전개해 '칸 라이온스 국제 창의력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비롯해 19개의 상을 수상했다. 또 온라인 비디오 시청률도 2억 회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어 도브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무형자산과 기업의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코스피 100대 기업이 갖고 있는 기업 이미지 등 무형자산의 가치는 글로벌 기업(미국 S&P 100대 기업)의 3.2%에 불과했다.

연구소 측은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에서 글로벌 기업과 비슷한 수준을 갖췄음에도 불구, 브랜드 파워와 이미지 경쟁에서 밀려 시장을 주도하지 못했다"면서 "시장 내에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 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