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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에 오른 AI 고용 보장…노사 쟁점, 임금서 기술 전환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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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에 오른 AI 고용 보장…노사 쟁점, 임금서 기술 전환으로 확대

AI·로봇 도입 따른 고용·노동조건 보장 요구안 포함
삼성바이오도 신기술 도입 동의 요구…전 산업 확산 가능성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들이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들이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올해 임금협상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보장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배분, 정년 연장 등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노사 교섭 의제가 AI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과 노동조건 문제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요구안에 기본급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성과급 30% 지급, 상여금 확대, 정년 연장 등을 포함했다. 여기에 AI와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노동조건 보장 요구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 임단협이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완성차 노사 교섭이 임금과 성과급, 복지 등 처우 개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AI·로봇 확산에 따른 생산현장 무인화와 인력 대체 우려가 공식 교섭 의제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생산 공정에서도 로봇과 자동화 설비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기업 입장에서는 AI와 로봇 도입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효율화 수단이지만, 노동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인력 운용 변화와 고용 축소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동계가 경계하는 지점은 이른바 ‘다크팩토리’로 상징되는 무인화 전환이다.

다크팩토리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동화 공장으로 아직 국내 제조업 전반에 본격 확산된 단계는 아니지만, AI와 로봇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산직 고용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완성차 업계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도 AI·자동화 등 신기술 도입 시 노조 동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구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제기된 AI·로봇 도입 동의 요구가 삼성전자 등 다른 삼성 계열 사업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생산 자동화와 AI 기반 공정 관리 비중이 높은 데다, 현재 노조의 협상력이 강해진 상황에서 성과급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례는 AI 전환이 단순한 업무 효율화 차원을 넘어 산업현장의 노사관계 변수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며 향후 전기전자와 배터리 등 다른 제조업으로도 유사한 요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올해 산업계 노사 교섭은 임금과 성과급을 얼마나 나눌지를 넘어, 기술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를 어떻게 보장하고 노조가 어디까지 개입할 있는지를 둘러싼 힘겨루기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