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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시장서 '스파크' '아반떼'보다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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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시장서 '스파크' '아반떼'보다 더 팔렸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2017년형 더 넥스트 스파크'. 13일 출시한 신형 스파크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2017년형 더 넥스트 스파크'. 13일 출시한 신형 스파크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없었는데도 올해 들어 지난 5개월 동안 국내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크와 모닝의 치열한 판촉전이 경차 판매의 상승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7만2151대로, 같은 기간 총 6만9978대가 팔린 준중형차보다 2000대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단 3개 차종뿐인 경차에 비해 준중형차는 매달 수백∼수천대가 판매되는 차종이 6개나 되지만 오히려 전체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간 준중형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온 아반떼의 '신차 효과'가 주춤한 것이 전체 준중형차 판매량이 주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아반떼는 1월 6996대, 2월 7932대, 3월 8753대로 판매량이 계속 늘다가 4월과 5월에 각각 7658대, 8472대가 팔리며 잠시 주춤했다.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 경차가 준중형차를 앞지른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경차는 월별 판매량을 보더라도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준중형차 판매량을 앞질러,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준중형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작년에도 3월과 8월에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앞섰지만 이는 특정 달에 특정 차종의 프로모션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그 결과가 한 달 이상 이어지지는 못했다.

업계는 올해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추월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한국GM의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 간의 치열한 경쟁을 꼽는다.

올해 들어 스파크와 모닝은 경차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각각 100만원 현금 할인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LG 프리스타일 냉장고, 삼성 무풍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 증정까지 내걸며 뜨거운 판촉전을 벌였다.

이같은 판촉전에 힘입어 신형 모델을 내건 스파크가 올해 1∼5월 3만5128대를 판매해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상대적으로 모델이 노후화된 모닝은 2만8958대 판매에 그쳐 2위에 올랐다. 3위는 8059대가 판매된 기아차 레이였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