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크와 모닝의 치열한 판촉전이 경차 판매의 상승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7만2151대로, 같은 기간 총 6만9978대가 팔린 준중형차보다 2000대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단 3개 차종뿐인 경차에 비해 준중형차는 매달 수백∼수천대가 판매되는 차종이 6개나 되지만 오히려 전체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 경차가 준중형차를 앞지른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경차는 월별 판매량을 보더라도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준중형차 판매량을 앞질러,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준중형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작년에도 3월과 8월에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앞섰지만 이는 특정 달에 특정 차종의 프로모션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그 결과가 한 달 이상 이어지지는 못했다.
업계는 올해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추월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한국GM의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 간의 치열한 경쟁을 꼽는다.
올해 들어 스파크와 모닝은 경차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각각 100만원 현금 할인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LG 프리스타일 냉장고, 삼성 무풍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 증정까지 내걸며 뜨거운 판촉전을 벌였다.
이같은 판촉전에 힘입어 신형 모델을 내건 스파크가 올해 1∼5월 3만5128대를 판매해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상대적으로 모델이 노후화된 모닝은 2만8958대 판매에 그쳐 2위에 올랐다. 3위는 8059대가 판매된 기아차 레이였다.
유은영 기자 yesorno@